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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떠난다 하오

산마다 들마다 꽃불을 지펴 놓고 마른나무 죽은 가지에 녹색 옷 아니 입혔더냐. 모퉁이마다 계곡마다 꽃향기 가득 채우고 진한 풀향기는 아직 마을 어귀에 오지 않았는데 아직 창문도 열기 전에 발길을 빼는구나. 좀 천천히 가면서 혹독했던 추억도, 정자 위에 누워서 사색의 시간도 가져보며 5월이 오거든 무성한 숲으로 뒤덮고 가도 늦지 않으리라. 고기동 관음사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예쁜 꽃이 피어있다 대왕골 음식점 입구에도 흐드러지게 핀 영산홍 꽃이 손님을 맞이한다 대왕골 계곡 숲에는 신록이 피어나고... 관음사 관음사 경내에도 만 가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으나 인적은 없고 왕개 2마리가 으르렁 짖어대어 그냥 나왔다. 운치가 있는 카페 몽르베. 예스럽고 간단한 입간판과 도안 그리고 휘감고 있는 담장이가 멋있..

발길 따라 2022.04.30

두물머리 데칼코마니

강건너 산자락 물안개는 자욱한데 입안에서 내 밷는 한이 서린 입김은 나오지 못하게 막고 있고... 그러게 눈 앞이 펑 뚫린 시원한 물가를 찾아 본다. 그리고 물위에 반사된 데칼코마니를 좀 보자. 얼마나 아름다운 그림인가. 코로나에 억압 받던 시민들의 함성이 수면위에 비친다. 얼마나 답답했으랴, 따뜻한 봄 노래가 두물가에 울려도 길을 잃은 삶의 무게는 무겁고 모질게 책임에 매여있다. 이 세상 지구를 뒤덮고 있는 포위망에 같혀 희망을 팽개치고 뒤죽박죽 되어 엉거주춤 했고, 숨죽이고 엎드려 살아온 2년 여 세월이 지옥 같구려. 오늘도 몇 백의 시체를 묻고도 하늘과 땅은 말이 없다.

발길 따라 2022.04.24

꼬마가 등장하는 영상

개나리, 벚꽃이 지더니 철쭉, 들꽃이 지천으로 피어오르는 따뜻한 봄날, 참 좋구나. 좋은 햇빛 자체가 보약이거늘 어디라도 나서 걸어보자. 5월 말이면 신분당선 연장 개통으로 두어 번 갈아타야 하는 9호선 김포공항행 지하철도 신논현역에서 급행으로 갈아타면 1시간으로 단축되어 내가 지금 행보하려는 서울식물원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쉼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식물원이 있는 마곡나루 역은 특별하다. 지하에서 1층 지상으로 올라오는 입구는 손부채를 펼친 것처럼 식물원 초입에 맞닿아 쩍 펼치고 있어서 지상에 올라서면 시원하다. 말이 서울특별시 등록 제2호 공립수목원이지 아직 여린 나무들이 듬성하게 심어져 있고 너른 잔디밭과 꽃나무들이 옹기종기 발길마다 자라고 있는 공원 같은 쉼터로 가족단위로 많이 와서 자..

동영상 2022.04.22

봄꽃이 만개했죠

겨울을 지낸 민들레 살짝 웃는다. 눈여겨보니 여간 귀엽지 않다. 산수유가 다투어 먼저 피고 자연을 느끼고 겨울을 넘어서라고 하는 듯하다 아파트 단지 안의 양지바른 정원에 이처럼 청순하고 고매한 꽃이 피어 모든 이의 마음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 홍매화 다투어 피고 지금 우리 곁에 와 있는 이런 동백나무에도 붉은 꽃망울을 내밀고 시샘을 하는 듯, 언제 피울려 하느뇨? 울타리 밑 개나리도 활짝 피었네 탄천의 물가에도 봄기운이 가득,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 둔덕엔 노란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봄 안으로 걸어 들어가 보자 여기는 성남하나로 농협마트에 설치한 화훼 매장. 비록 새소리는 들을 수 없어도 봄맞이 꽃 전시 행사장 같기도 하다.

발길 따라 2022.04.01

숲을 그리다

버스도 다니지 않는 오지 중의 오지에서 힐링 '숲을 그리다' 여주시 외곽 고달사지에서 약 1.4 km 거리의 한적한 시골 산속에 휴식과 숙박시설을 겸한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작은 연못과 아름다운 경관을 갖추고 있어 야외 결혼식장으로도 이용하는 식당과 카페, 펜션, 야외수영장 등이 있어 휴식하기 좋은 곳 같다. 주변에는 찜질방도 있어 휴가를 즐기며 쉬어도 좋은 한적한 곳이다. 약 3만 평의 공간이라 하는데 여주시민에겐 수영장과 찜질방 예식장 등은 무료로 개방한다 하니 복지면에서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아메리칸 까페라떼 맛은 좋았다. 수변 작은 공연장도 있고 예식장도 있다. 수변 위 데크시설에서 물속의 잉어를 감상한다 주변에 펜션과 빌리지들이 연못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배치하여 아름다운 야경을..

바오밥 식물원 & 베이커리 카페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겨울 식물원을 찾아 시간의 여유를 즐겼다 입장료는 8000원이나 음료나 빵을 주문하면 식물원에 입장할 수 있다. 동네 마을에 들어가는 듯한 입구가 좁은 공간에 베이커리 매장이 있고 바로 옆에 그리 크지 않은 식물원이 따로 있다. 식물원은 온실로 다양한 테이블과 좌석이 마련되어 있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넓은 평상이 원목의 둔탁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식물원 내부는 초대형 식물을 중앙에 식목하고 그 주변에 원영으로 작은 식물을 눈 높이로 배치 하였고, 그 주변 공간을 거실처럼 마루판으로 꾸며 맨발로 안방처럼 아이들과 이용할 수 있게하였다. 특히 마루와 돌다리 아래의 유영하는 금붕어를 보고 즐겨하는 어린이의 표정을 보고 있는 부모의 마음은 너무나 행복하다. 열대 식물들이 싱싱하게 자..

발길 따라 2022.03.26

수신제가(修身齊家)

修身齊家(수신제가) 治國平天下(치국평천하) 먼저 자기 몸을 바르게 가다듬은 후 , 가정을 엄숙히 돌보고, 그 후 나라를 다스리며 , 그런 다음 천하를 경영하라는 위정자의 기본 철학이다. 정가의 책상에 넣어 두고 식사 때마다 꺼내 써먹는 문구이다. 즉 나라를 경영하고 천하를 평정하려는 자는 우선 자신부터 심기를 갈고 닦아 수양을 많이 하여, 가정을 원만하게 이루고 정갈하게 깨끗이 함으로써 나아가 나라를 다스릴 수 있고 세상도 평정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번 대선판을 보아하니 모두 권력욕애만 사로잡혀있지 누가 수신제가(修身齊家)한 사람인지 분별할 수가 없다. 지역별, 진영별, 편 가르기만 있을 뿐이지 수신 제가는 예외가 됐다. 수신제修身齊家) 안 해도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만 하겠다는 것..

뜨락 2022.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