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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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水魔)도 못 데려간 돌나의 수석2 2022. 9. 9. 18:08
얄따란 이 돌을 탄천에서 탐석 했다. 큰 폭우의 장마가 할퀴어 놓은 자리, 분당 탄천변은 큰 변화가 일어났다. 30년의 세월 동안 경험하지 못한 일 들이다. 천변에서 자생하던 가로수와 갈대밭, 수초들이 모조리 뽑혀 나갔고 수초와 어우러진 모래톱의 흙들은 고수부지로 밀어붙여 냇가에 남은 건 막자갈들만 드러나 자갈밭을 일궈 놓았다. 본능적으로 자갈밭에 시선이 가고 대충 훑어보았다. 혹 수석이 있을까 였는데, 질과 마, 형의 3요소를 갖춘 돌은 없다. 7월 장마와 폭우가 탄천에 미친 영향을 기념해서 보관하기로 하고 문양석 한 점을 들고 왔다. 탄천 2.022.8.13 생 크기: 18X14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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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무석 한 점나의 수석2 2019. 12. 20. 22:12
나의 愛撫石이다. 사랑스럽게 만져주는 돌이다. 신병 훈련소에서 MI소총 사격연습을 할 때이다. 사격 자세에서 격발 요령을 배우는데 방아쇠를 당길 때에는 일단 이단 삼단이 있다. '치약을 짜듯이' '여자의 젖가슴을 만지듯이' 서서히 일단 이단 삼단으로 당기라 한다. 살그머니 나도 모르게 살짝 당기라는 뜻이다. 수석에 대한 애정이 이렇다 할까. 어루만짐이 그러한 심정이랄까. 촉감이 여자의 젖무덤 보다 더 부드러우니 아니 그럴 수 있겠는가. 향기가 나고, 다듬어 침묵을 지키니 정결함이 그러하니 모든 것을 새롭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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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사회나의 수석2 2014. 8. 1. 11:14
창과 방패의 혈투 삼국지속의 혈투 장면 같다 박살 나는 것은? "난 모른다" 금강 産 20X12X11 2014.6.22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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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화목(硅化木)나의 수석2 2013. 11. 23. 22:43
규화목 (硅化木)石 화담숲에서 만난 나무화석들이다. 크기나 생성과정으로 볼 때 수억 수천 년의 세월에 걸쳐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곳의 규화석은 숲 속에 바위가 있는 것처럼 자연경관을 위하여 배치하였거나, 조각물처럼 시각 미를 주기 위하여 설치한 것도 있고,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연마하여 쉼터의 곳곳에 박아 놓고 규화목 의자로 사용 하기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수가 매우 많고 큼에 놀랐다. 화석박물관에나 있을 만한 규모이다. 무관심한 사람의 눈에는 그냥 돌로 보일 테지만 내 눈에는 보석이 숲속 곳곳에 박혀있는 듯 하였 다. 연마하면 아름다운 광채를 내는 이 돌이 보석으로 보이는 것은 자연물 자체로도 가치를 발휘하는 희귀한 화석인데다 요즘은 천연의 색상을 살려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가공하여 보석처럼 고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