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더불어 산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최근에 알게 된 여자 친구 S로부터 전화가 왔다.인천 바닷가에 가서 회나 먹고 오자고 한다, 싫지는 않은 제안이기에 되물었다. 교통편과 일정을 구체적으로 말해보라고 했다. 나이 먹어 교통편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자기의 오랜친구 y가 우리를 초청하였는데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가기로 하였으니 서울역으로 나오라고한다. 계양역에서 Y의 남자 친구와 만나 4인이 같이 가자는 것이다. 황혼에 이성 친구와의 데이트, 처음 겪어보는 일이지만 참으로 멋진 고운길이 될 것 같다.인간미가 있던 따뜻한 자리는 이미 AI라는 문명의 이기가 차지하고 있고, 사람과 사람의 얼굴을 맞대는 일이 사라진지 오래인 시대다. 나이 불문하고 이 시대에 세상의 외로움을 극복하려면 얼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