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0살에 해방을 맞이했다. 1945년 8월 15일 당시 국민학교(초등학교) 2학년을 마치고 방학중이었고 9월이면 3학년에 오를 시기였다. 일제강점기에 입학한 나는 일본어 아이우에오부터 시작하여 일본어 교과서를 배웠고 창 씨 개명된 이름으로 일본 교육을 받으며 철저하게 우리말을 봉쇄당하였다. 만약에 학교에서 우리말을 하다가 걸리면 처벌 받았다. 바킹제도가 있어서 우리말을 하였다가는 듣는 사람이 바킹하면 그에게 바킹을 뺏기게 되어 있어서 바킹을 많이 빼앗긴 학생은 벌을 받게 하여 우리말을 말살하고 있었고, 뒷 산에 신사(神社)를 세워 놓고 전 학생이 조회시간에 밴드부를 앞세우고 참배 행렬을 이루어 나가서 신사참배를하고 돌아왔다. 신사참배를 강요함으로써 대한의 어린이를 일본사람으로 만드는데 온갖 수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