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산
ʻ살아갈 힘ʼ 을 되찾는 장소로써 처음 부지를 보았을 때, 가늘고 길게 이어진 산 정상을 깎은 듯한, 아주 보기 드문 땅이었기에, 여기에 주위와는 동떨어진 별천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주입식 교육 속에서 활기를 잃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큰 소리를 지르며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살아갈 힘’-100살까지 살아가기 위한 마음의 양분-을 흡수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 개인적으로 하고 있었기에, 그저 조용한 상자 같은 미술관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이곳은 매우 적합한 부지였습니다. 서울에서 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기에 정말로 여기까지 사람들이 찾아올까라는 불안감도 있었지만, 부지가 갖고 있는 매력과, 지금까지 30년 이상 수집해온 미술 컬렉션을 많은 사람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