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인 석실 6

정초의 탐석대

설 다음날. 게묘년 첫 탐석 테프를 끊은 두 노령의 청년이 있으니, 한낮의 기온이 영하에 머물러 있는 정초의 이른 새벽에 의기를 투합한 맹렬 탐석군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 영흥도 바닷가에 나간 지가 2년 만이라 하나 아마 걸쳐있는 햇수가 그렇다는 거고, 탐석생활에 정말 대단한 열의와 성심을 쏟고 있는 분들이다. 이곳 탐석은 바다돌을 공략하는 것이므로 조류와 시간의 타임이 맞지 않으면 곤란하다. 간만의 차가 가장 큰 사리 때(음력 1~ 2일과 7~ 8일 15~16일 22~23일)를 택하여야 하고 또 물이 가장 깊숙이 빠지는 시간에 탐석 하여야 하기 때문에 오전 중이어야 알맞은 시간대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어부들이 조류에 맞춰 생활하듯 해안 탐석가들도 이를 계산해 낸다. 진암과 청림 두 사..

수석인 석실 2023.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