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54

와우각상쟁하사

對酒(술을 앞에 두고) -白居易(백거이) 蝸牛角上爭何事(와우각생쟁하사) 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는가? 石火光中寄此身(석화광중기차신) 전광석화처럼 짧은 삶이거늘, 隨富隨貧且歡樂(수부수빈차환락) 부유한 대로 가난한 대로 즐거움 있는 법, 不開口笑是癡人(불개구소시치인) 입을 벌려 웃지 않는 이 어리석은 자로다. 웃으며 살자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 백거이(白居易 772~846)의 칠언절구이다. '대주'라는 제목으로 모두 5수의 시를 남겼는데, 위 작품은 제2수이다. 그는 '낙천(樂天)'이라는 자(字)처럼 낙천적인 삶을 꿈꾸었으며, 호가 '취음선생(醉吟先生' 인 것처럼 술을 마시고 시를 읊는 것을 즐겼다. 그래서 평소 그는 술과 거문고와 시, 이 세가지를 자신의 벗이라고 말했다. 이 시에서도 시인이 어떻게 ..

한시 2018.04.26

산행(山行)

杜牧 詩 山行(산행) -두목(杜牧) 산길을 걸어가며 遠上寒山石徑斜 (원상한산석경사): 멀리 가을 산을 오르니 돌길이 비껴있고 白雲生處有人家 (백운생처유인가) : 흰 구름 깊은곳에 사람 사는 집이있네. 停車坐愛楓林晩 (정차좌애풍림만) : 정거하고 앉아서 단풍숲 늦어감을 사랑하니 霜葉紅於二月花 (상엽홍어이월화) : 서리를 맞은 잎이 이월의 꽃보다도 더 붉었네. 音:(원상한산석경사 / 백운생처유인가/정거좌애풍림만/ 상엽홍어이월화) 此는 登山而翫秋京也라(차 등산이완추경야) 이詩는 산에 올라서 가을 경치를 구경하며 지은 것이다. 높은곳에 올라 바라보자 인가가 흰 구름 가운데에 있었으니 이것은 멀리서 조망하는 경치이고 늦은 가을에 서리가 내려 단풍잎이 붉게 물든 것이 더욱 깊어 봄꽃보다 나았으니 그러므로 앉아서 그..

한시 2012.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