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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그리며 / 혜초
月夜瞻鄕路 (월야첨향로)
浮雲颯颯歸 (부운삽삽귀)
緘書參去便 (함서참거편)
風急不聽廻 (풍급불청회)
我國天崖北 (아국천애북)
他鄕地角西 (타향지각서)
日南無有雁 (일남무유안)
誰爲向林飛 (수위향림비)
달밤에 고향길을 바라보니
뜬 구름 시원스레 떠가는구나.
가는 편에 편지라도 부치렸더니
바람 세차 들은 체 않고 돌아가누나.
내 나라는 하늘가 북쪽에 두고
이국땅 서쪽 모퉁이에 와 있네.
남방이라 기러기도 오지 않으니
어느 누가 계림을 향해 날아가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