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채화 386

만추

만추(滿秋) 楓嶽山 Painted by Kim sangpil 2014. 만추(滿秋)다, 금강산이 가을로 가득 찼다 곱게 물든 단풍이 산과 계곡을 가득 채워 풍악산(楓嶽山)이라 부른다 오랜 기다림, 짧은 만남이 다가와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이 무렵이 지나면 곧 겨울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사계절 중 가장 행복감을 많이 느끼는 계절이다 봄엔 아름다운 꽃들이 피긴 하지만 황사와 꽃샘추위에 시달리고 여름엔 무덥고 지루한 장마를 견뎌야 하며 가을이 빨리 오기를 기다린다 가을은 가장 깨끗한 청명과 높고 푸른 하늘을 가지고 찾아온다 가볍고 상쾌한 마음 우리들 가슴에 가득 채워 놓자 금강산의 가을도 이처럼 붉은 풍악(楓嶽)으로 가득 채웠다가 어느 순간 개골산(皆骨山)으로 돌아간다. 皆骨山

나의 수채화 2019.10.13

슬로베니아 블레드섬

슬로베니아 블레드섬 Watercolor on Arches 35X28cm 2017.9.30 Painted by Kim sang-pil 브레드 섬에는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이 있다. 성당 내부에는 기다란 줄이 있는데 줄은 "행복의 종"과 연결돼 있다.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들은 빠짐없이 이 종을 울리며 사랑이 영원하기를, 뜻하는 바가 이뤄지기를 갈구한다. 신랑은 신부를 안은채 선착장에서 시작해 성당으로 이어지는 99개의 계단을 한 번에 올라가야 한다고 한다.

나의 수채화 2017.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