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無常(인생무상) 용케도 잘 굴러가는 것이 있으니 흐림도 맑음도 삭풍도 비바람도 가리지 않고 어김없이 오가는 계절. 해를 거듭하다 보면 일러 세월이라 한다. 엿가락처럼 느려서 보면 시대라 한다. 하늘이 두 쪼각나고 집 천정이 무너져도 이 수레바퀴는 개의치 않고 흘러간다. 세월이 흘러 한 시대가 가기까지 몇개의 계절이 오갈까. 그것도 맑은 정신으로 똑바로 느끼는 계절이. 오랜 장마의 수해를 견더내고 피었어요 수 많은 잎이 동시 다발로 피어 군무를 펼치네요 샛노란 잎이 연록과 어울려 온화한 마음의 평화를 줍니다 수많은 가지에 무수한 잎을 애지 중지 키워 생산하고 어떻게 이별을 할까요 이렇게 화려한 색상으로 나목을 준비하고 있는데 색이 너무 고와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언덕에 심은 벚나무가 언덕 아래로 축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