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락 67

팔죽시

八 竹 詩 우리나라 佛敎 고승 가운데 3名의 行步가 눈여겨 볼만하다. 그 3명이란 7세기에 活動하였던 의상(義相). 원효(元曉).부설(浮雪).이다. 의상과 원효는 해골바가지 물 먹은 사건으로 유명하고 부설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흔히 부설거사로 불린다. 결혼하여 아들과 딸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3인은 여자와 결혼 문제에 대하여 각기 대처방식이 달랐다. 의상은 여자를 철저히 멀리하는 청정비구(淸淨比丘)의 삶이었고 원효는 요석공주와 잠깐 살면서 설총을 낳았다. 따라서 부설은 도반스님들과 순례를 하는 도중 묘화라는 처녀의 간곡한 청혼을 받아 거절하지 못하고 결혼하여 아들과 딸을 낳은 뒤에도 계속 수행에 증진하여 도통 하였다고 전해진다. 부설이 도통한 곳이 변산 월명암(月明庵)이라고 하는데 이 월명암에 ..

뜨락 201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