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足家之馬(족가지마)
중국 진나라 시대에
어느 지방에서는 사람들의 성씨를 신체의 일부를 따르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대대로 귀가 큰 문중은 이(耳)씨, 화술에 능통한 사람을 배출한 문중은 구(口)씨,
손재주가 뛰어난 문중은 수(手)씨 라는 식입니다
수씨 문중에는 매우 뛰어난 말 한 필이 있었는데,
수씨 집안의 손재주에 의해 길들여진 것이었습니다
어느날 도적들과의 전쟁에 수씨 집안의 큰아들이
이 말을 타고나가 큰 공을세워 진시황으로부터 벼슬을 받자,
앞집의 족(足)씨 문중에서도
손재주 발재주가 비슷하다는 생각에
말을 한 필 길러 출세하고픈 마음으로
말을 구입해 길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얼마후 도적들이 보복을 위해 마을로 내려왔을 때
족씨의 장자는 수씨의 아들보다 먼저 공을 세우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말을 타고 나가다
대문의 윗 부 부분에 머리를 부딪혀 어이없게도 죽고 말았습니다.
이를 본 족씨는 통곡하며
"내가 진작 분수에 맞는 행동을 했더라면 이 변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을--"
하며 큰 아들의 주검을 붙잡고 통곡하였다고 합니다.
이 때부터 세인들은 자기의 주제를 모르고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족가지마" 집안의 얘기를 교훈삼아 들려주었다고 합니다(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