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대사-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에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어지러이 함부로 걷지 말라
今日我行跡(금일 아행적)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는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터이니
너무도 당연하다. 이 시는 서산대사의 시로 알려져 있으며, 백범 김구선생께서 좌우명으로 삼고 애송한 시로 유명하다.
초등학교 수준의 우리의 기본 인성 교육자료이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와 우리의 현대사회에서 우리 국민이 세계적으로 뛰어난 자질과 인성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부가가치 높은 제품을 만들어 수출함으로써 경제생활이 풍족해져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음으로, 세계인의 모범국민임을 자부하고 있고 또 그렇게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바탕은 불과 일세기 이내에 태어난 온 국민이 고등교육을 받아 일찍 깨우쳤고, 이에 창조력과 근면력, 인내력 등 다른 나라에서 따라올 수 없는 한국인만의 특수한 인자가 작용하고 있지 않나 싶다. 이에 남북분단으로 인한 특수성 때문에 민족의 통일과 전쟁 없는 화합이 염원인 가운데 더욱 노력해야 함에도, 선거 때가 되면 국내의 정치에서 이를 정쟁의 대상으로 끌어다 인용하여 국민의 불안을 고조시켜 이득을 보려 한다.
그런데 이거 큰일 났다. 대통령이란 사람이 초등학생만도 못한 짓(인성)을 하여 나라와 국민을 도탄에 빠트렸다. 도탄이란 먹고사는 것만이 아니다. 시작 단추부터 잘못 꿰더니 드디어 2년 여 만에 빵 터지고 말았다. 우뚝 선 한국(KOREA)이란 나라 이름을 지도에서 지워버렸다. 초등학교 도덕책부터 감방에 같이 넣어 줘야겠다. 그리고 명심보감(明心寶鑑) 한 권과 목민심서(牧民心書) 한 권도.
이거 한 줄만 외워라.
"답설야중거 할 때 불수호란행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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