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석2

수석의 정신과 교훈

서로도아 2013. 5. 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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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의 정신과 교훈 

 

                                                                                       김규삼 소장

 

  수석도 하나의 돌이다. 수석의 작은 형상 안에는 무변광대한 자연의 풍정이 빠짐없이 응집되어

있다. 또 자연의 질서와 조화가 담겨 있고 선인들의 자연애와 자연사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수석에서 얻는 묘미나 수석을 통해서 추구하는 것도  자연의 아름 다움이며 자연세계로의

몰입이다.

  이처럼 수석은 자연의 외형과 내면을 모두 함축한 순수 자연이며 자연철학이다. 수석은 미물로

서의 돌이 아니라 정신으로 승화된 돌이며 수석 세계는 자연과 인간의 교감에서 형성된 정신세계

인 것이다.

  일찌기 선인들은 인간의 작위적 능력보다 자연의 힘을 믿으며 그 질서를 따르자고 했다. 이 자연

중심주의의 결정이 도가사상이다. 도가는 도를 우주와 만물의 근본으로 삼아 일체의 욕심과 번

로부터 초월하여 유유자적의 경지에 이르는 실천 철학이다. 선악과 시비로부터 초월하기 위해

연의 원리에 순응하고 무위자연을 실천함으로써 선(仙)의 경지에 이르고자 했다. 한 점의 돌에

자연의 풍정을 실감하고 자연의 세계에 깊이  몰입하는  수석의 세계도  바로 이 무위자연의 사상

을 정신적 바탕으로 하고 있다.

  수석은 실제의 자연보다 자연세계를 더욱 심도 있게 보여준다. 또 자연을 향한 우리의 상상의 세

계를 무한정 확대시켜 준다. 그로 인해 자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배가시켜 주고 자연에 대한 이

해와 친화를 훨씬 쉽게 해 준다. 그래서 우리는 수석을 통해 자연에 다가서며, 그 속에서 자연의 침

묵과 인내를 배우고, 의지와 집념을 배우고, 집착에서 벗어난 자유와 무의 세계를 배운다.

 

 

                                                                                필자   김상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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