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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석2

평원과 들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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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원과 들녘

 

 

 

 

 

                                                          탐석 소장자   요석  김상필

 

   우리는 누구나 늘 마음 한편 어딘가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지니고 살아간다. 찌든 가난에도

두터웠던 인정과,  질화로  토담집 정겨운 풍경이 그립고  언젠가는  돌아가 편히 머물고 싶은

대감 때문이리라.

   그리움에 조용히 눈 감으면, 사립문 밖으로 먼 훗날의 희망처럼 펼쳐진  유년의 들녘이 맨 먼저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 아이의 꿈을 키우며 아침해가 솟아오르면 영롱한 이슬이 아버지의 땀방

울이 되고, 다시 잘 여문  낱알이 되던 곳, 가물거리는 지평선 저 너머에서 시작해 온 대지를 감싼

하늘은 또 어쩌면 그리도 푸르고 높아만 보였던가. 벽공의 창해를 제트기보다 더 높은  곳에서 무

사히 비행한 하루해가 질 무렵이면 저 멀리 아득한 산 그림자 석양빛에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황혼

의 땅, 그리고 밤이 되면 이름 모를 풀벌레들의 노랫가락에 시나브로 곤한 잠에 들고 -  그 들녘엔

수백 년간 고향을 지켜온 정자목이 의젓하게 섰고, 맑은 시냇물이 흘렀다

    우리의 고향 들녘은 개척시대에 청교도들이 누빈 서부의 황야나, 세계 정복 야심으로 칭기즈칸

의 전사들이 말달리던 몽골의 대평원과는 사뭇 다르다. 그처럼 황량하거나 드넓지 않다. 허허로

운 데가 없어 옹골차고 치밀해서 기름지다. 그래서일까, 타향살이는 늘 허전하고 마음 붙이지 못

하는 게

 

 

 

 

 

 

                                                          탐석 소장자   김규삼

 

 

 

 

                                                                무찰 수석에서

 

 

   평원석은 유난히 우리를 향수에 젖게 한다. 눈앞에 드넓게 펼쳐진 들판이 동심 어린 고향의 들

그대로고,  들을 가로질러 땅끝에서 하늘과 만나는 지평선의 유연한 선을 따라  형성된  원산

가물가물 사라져 가는 농촌의 옛 풍정을 다시 보는 듯한 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자락 어느 품엔가는 옹기종기 어우러져 모듬살이하는 고향 사람들의,  더러는 웃고 더러는 무

표정 한 얼굴로 나누는 세상 사는 이야기도  방죽 너머의 안개처럼 피어오르고 있을 것이다.

 

 

 

 

 

 

                                                        탐석 소장자   김상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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