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와 폭포 탐석 소장자 요석 김 상 필 물은 쉼 없이 흐른다. 흐르다가 갇히면 고이고 다시 흐르며 미지의 열린 세계로 향한다. 물의 흐름은 흡사 나서 자라고 정처 없이 살아가는 인생 여정과 같다. 인생에도 굴곡이 있고, 부침이 있듯 물의 흐름에도 비슷한 노정이 있다. 삶이 절망의 끝에 서듯 물은 벼랑에서 곤두박질하고, 그 삶이 안식과 성찰을 하듯 물은 잔잔히 고이기도 한다. 호수와 폭포는 물 흐름의 과정이다. 산에서 시작한 물 흐름이 왕성한 힘으로 산을 내려오고 지 칠 무렵이면 휴식을 취한다. 이것이 곧 폭포며 호수다. 호수는 흐름의 과정에서 생긴 피로를 풀고, 다시 흐르기 위한 충전의 공간이다. 침잠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세계다. 때문에 호수는 호젓한 특유의 풍정이 있고, 반추와 어림의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