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의 태동과 개념

 

 

 

수석의 태동과 개념

 

 

 

 

탐석 소장자 :  진암 원종학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얻은 혜택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의식주의 혜택이라면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문화와 예술이다.   문화예술의 부흥은 과학문명의 발전에 평행에 정신적 풍요를 가져다

주었으며 서로간의 조화를 통해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했다.

과학적인 사고와 물질적 풍요를 근간으로 하는 서구문화와는 달리 동양문화는 윤리적인 사고

와 정신적 풍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동양문화의 이러한 점은 동양 특유의 자연환경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유난히 수려하고 기품 있는 자태를 보며 동양인들은  일찍이 자연을

중심 한 가치관을 갖게 되었고,      이는 다시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동양사상과 동양문화의

뿌리가 되었다.

 

수석문화는 자연을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친화와 합일의  대상으로 여겼던 동양인들의 이런

심성과 그들에게 절대적 영향을 준 자연 간의 오랜 교감에서 형성된 가장 자연적이고 동양적인

문화 형태이다.  자연에서 배운 심미안으로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지혜와 예도를 익혀 인생

을 관조하며,  명상과 수양으로 궁극에는 초월의 세계에 이르고자 했던 욕망이 자연의 한 요소

로서 자연 그대로를 응집하고 있는 돌 즉 수석을 까까이 하게 했던 것이다.

 

 

       

 

                                                                     탐석 소장자  김 상 필

 

수석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의식과 자연을  소재로 한 예술이 차츰 변화,   발전하면서  돌을

정신적, 예술적으로 승화시킴으로써 돌에서 자연을 새롭게 형상화한 것이다.  때문에 수석은

여느  돌처럼 뚜렸한 자연성을 지니면서  일반적인 돌과는 달리  각자의 안목과 개성이 투영된

독특한 예술성도 함께 지니고 있다.

 

물질이 정신을 지배하는 시대에서 지금 애석인들이 수석문화를 국민정서 함양을 위해 대중화

하려는  노력의 저변에는 수석의 이런  자연성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옛 선조들의 자연애 정신

을 잇고, 문명에 찌든 정서의 순화와  잃어버린 인간성 회복을 희구하는 애정이 짙게 배어 있다.

 

 

 

 

                                                                  연마한  꽃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