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919

일제만행

나는 10살에 해방을 맞이했다. 1945년 8월 15일 당시 국민학교(초등학교) 2학년을 마치고 방학중이었고 9월이면 3학년에 오를 시기였다. 일제강점기에 입학한 나는 일본어 아이우에오부터 시작하여 일본어 교과서를 배웠고 창 씨 개명된 이름으로 일본 교육을 받으며 철저하게 우리말을 봉쇄당하였다. 만약에 학교에서 우리말을 하다가 걸리면 처벌 받았다. 바킹제도가 있어서 우리말을 하였다가는 듣는 사람이 바킹하면 그에게 바킹을 뺏기게 되어 있어서 바킹을 많이 빼앗긴 학생은 벌을 받게 하여 우리말을 말살하고 있었고, 뒷 산에 신사(神社)를 세워 놓고 전 학생이 조회시간에 밴드부를 앞세우고 참배 행렬을 이루어 나가서 신사참배를하고 돌아왔다. 신사참배를 강요함으로써 대한의 어린이를 일본사람으로 만드는데 온갖 수작을 ..

좋은 글 2023.03.12

니지모리 스튜디오

동두천 칠봉산 근처에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일본인 문화단지가 있다. 엔터테인먼트 마켓플레이스로 창작자 들에 의해 만들어진 스튜디오 공간이자 문화 예술공감장으로 꾸몄다. 단순 스튜디오로만 사용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겸한 공간으로 복합문화 형태이다. 건물은 검은색채의 목조주택 양식에 일본식 상점가와 식당가가 있다. 좁은 길, 주점, 작은 연못을 둘러싸고 있는 쉼터와 언덕 위에 세운 료칸(여관)들 그리고 일곱 정령 신을 모신 신단들이 있다. 동물의 형상을 한 일곱 정령의 수호신은 거북(탄생), 여우(신뢰), 고양이(인내), 토끼(희망), 늑대(행복), 멧돼지(담력), 독수리가 존경을 관장한다 하여 신단이나 각을 세워 모시고 소원을 빌고 있다. 겨울철 연못이 얼어 행사도 없고 한산했으며 실내에는 작가들이 수집 진..

관광의 명소 2023.02.18

춘천 의암호와 삼악산 케이블카

춘천의 명소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에 이르는 케이블카는 3.61km로 국내 최장이라 한다. 삼악산은 주봉인 655m의 용화봉과 546m의 청운봉, 632m의 등선봉으로 이루어져 붙여진 이름이며 3개의 봉우리에서 뻗어 내린 암봉을 이룬다. 강원도 기념물 16호인 삼악산은 3봉을 휘감고 도는 아래의 의암호와 더불어 경관이 수려하고 기암 괴석으로 이루어져 명소로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의암호는 강원도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와 신동면 의암리 사이의 협곡에 의암댐을 만들면서 생긴 인공 호수이다. 춘천시의 배수지로 삼악산과 잘 조화되어 좋은 풍치를 이루고있다. 의암호는 삼천리 유원지를 비롯하여 , 호수 안에 하중도(中島) 생태공원과. 고슴도치섬 위도(蝟島) 등 유원지가 있다. 최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레고랜드가 ..

관광의 명소 2023.02.17

작위와 무작위(作爲와 無作爲)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 그곳에 가면 작용과 부작용이 공존하는 빙벽이 있다. 원주시 산악회에서 운영하는 거대한 인공빙벽이 있어 한 겨울이면 빙벽 마니아들로 붐빈다. 2002년부터 얼린 판대아이스 파크는 폭 30m ~70m에 높이 100m (폭 전체 200m ) 동양 최대 규모의 인공빙벽장이다. 겨울스포츠를 즐기려는 빙벽 동호인들이 찾는 이곳은 기온이 혹한으로 떨어질 때 원주 크라이머스 회원들이 파이프와 양수기로 물을 뿜어 올려 빙벽을 만드는데 얼고 녹고를 반복하면서 인공적으로 얼려 그 자연스러운 얼음의 형태가 아름답기 그지없고 빙질도 우수하다. 이 생동하는 얼음을 찍고 오르는 빙벽등반은 필연적으로 위험을 내재한다. 날이 풀리면 이 대형 고드름이 떨어지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도 하루에 200여 명이 몰려 클라..

관광의 명소 2023.02.14

소금산 그랜드 밸리

원주 간현관광단지 금강산도 식후경 원주 간현관광단지가 요즘 새로운 각광을 받고 있다. 폐철길을 이용, 터널이 3개나 있는 343m의 소금산(小金山) 중턱을 빙 돌아 나오는 레일바이크가 고작이더니, 지금은 소금산 그랜드밸리라는 이름으로 간현 관광단지를 만들어 놓았다. 2018년에 놓인 길이 200m의 소금산 출렁다리와 소금산에서 간현산울 잇는 404m의 울렁 다리, 그리고 소금산 200m 정상부에 놓인 360m 길이의 잔도(桟道 ), 스카이타워 등이 시설되어 약 3시간 거리의 워킹 및 관광 길이 연결되어 있다. 그 아래로 삼산천과 섬강이 계곡처럼 소금산을 휘감고 흐르고 있으며 삼산천 계곡에는 기암과 준봉이 병풍처럼 둘러 싸고 있다. 그 가운데를 폐선된 중앙선 철길 위로 달리는 레일 바이크로 돌아볼 수도 있..

관광의 명소 2023.02.12

저녁 노을

정월 대보름의 저녁노을이 아름답다 미세먼지에 가린 해와 구름이 윤곽으로 대답한다 내일 보아요. 안녕~이라고. 노을 나태주 저녁 노을 붉은 하늘 누군가 할퀸 자국 하느님 나라에도 얼굴 붉힐 일 있는지요? 슬픈 일 속상한 일 그리 많은지요? 나 사는 세상엔 답답한 일 많고 많기에... 노을 꽃 정연복 해질녁 산마루 넘어가는 연분홍 노을 아침에는 어둠 뚫고 치솟은 불덩이더니 하루종일 온 세상 비추는 따스한 빛이더니 어쩌면 하루의 마감이 이다지도 고울 수 있을까 지상에 잠시 머물다 가는 동안 나도 환한 마음의 빛으로 세상의 한 모퉁이를 밝히고 따뜻하게 하다가 노을 꽃 한 송이로 생을 끝마칠 수는 없을까 저녁 노을 도종환 당신도 저물고 있습니까 산마루에 허리를 기대고 앉아 저녁해가 천천히 숨을 고르고 있는 동안 ..

모가디슈

오늘 우편으로 소포가 왔다. 반갑게 받아 뜯어보니 2권의 장편소설집이 들어있다. 이 소설집은 이라는 소설을 집필한 강신성(姜信盛) 작가의 와 이다. 작가는 전직 외교관으로 밴쿠버 총영사와 하와이 총영사를 거쳐, 주 소말리아 대사와 주 칠레대사 등, 세계의 격변기에 나라의 중책을 맡아 한평생 국가의 외교와 국익 신장에 크게 기여한 한국의 정통 직업외교관이다. 저자 강신성은 나와는 한 동네에 살던 동향출신으로 일제 말기에 초등학교 한 반에서 수학한 동창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두뇌가 명석하여 초등학교를 조기 입학하였고 월반까지 함으로써 나와는 나이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졸업하였다. 그는 군산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영문학과에 진학하여 외교관 시험인 외무고시에 합격, 졸업 후에는 정식 외교관 코스..

뜨락 2023.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