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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녁 노을
    살아가는 모통이 2023. 2. 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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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월 대보름의 저녁노을이 아름답다

    미세먼지에 가린 해와 구름이 윤곽으로 대답한다

    내일 보아요. 안녕~이라고.

     

    노을

                                       나태주

     

    저녁 노을 붉은 하늘 

    누군가 할퀸 자국

     

    하느님 나라에도 

    얼굴 붉힐 일 있는지요?

    슬픈 일 속상한 일 그리 많은지요?

    나 사는 세상엔 답답한 일 많고 많기에...

     

     

    노을 꽃

                                   정연복

     

    해질녁 산마루 넘어가는 

    연분홍 노을

     

    아침에는 어둠 뚫고 치솟은

    불덩이더니

     

    하루종일 온 세상 비추는

    따스한 빛이더니 

     

    어쩌면 하루의 마감이

    이다지도 고울 수 있을까

     

    지상에 잠시

    머물다 가는 동안

     

    나도 환한

    마음의 빛으로 

     

    세상의 한 모퉁이를 

    밝히고 따뜻하게 하다가

     

    노을 꽃 한 송이로

    생을 끝마칠 수는 없을까

     

    저녁 노을

           도종환

     

    당신도 저물고 있습니까

    산마루에 허리를 기대고 앉아

    저녁해가 천천히 숨을 고르고 있는 동안

    뿜어져 나오는 해의 입김이

    선홍빛 노을로 번져가는 광활한 하늘을 봅니다

     

    당신도 물들고 있습니까

     

    저를 물들이고 고생대의 단층 같은

    구름의 물결을 물들이고

    가을 산을 물들이고

    느티나무 잎을 물들이는 게

    저무는 해의 손길이라는 걸 알겠습니다

    ㅡ 이하 생략 ㅡ

     

     

     

    노을

                                               조병화

     

    해는 온종일 스스로의 열로

    온 하늘을 핏빛으로 물들여 놓고

    스스로 그속으로  스스로를 묻어간다

     

    아...  ! 외롭다는 건

    노을처럼 황홀한 게 아닌가?

     

    음력 정월 대보름날의 노을을 베란다에서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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