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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원천

삶의 원천은 우선 살아 있는 생기(生氣)다. 생기가 있어야 살았다고 할 수 있다. 누워서 숨만 쉰다면 누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작은 도랑물이라도 힘차게 흐르면 격정 어린 눈빛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 80을 넘긴 몇 사람이 연초 이 도랑물을 채우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각자 꾸려 놓은 삶의 터전에 왜 애환이 없겠느냐마는 질과 방향이 다 다른 이들이 토해내는 마디마디가 생기를 일으키는 도랑물이 되어 꿀맛 같은 달콤한 시간을 엮어가고 있었다. 진암 원종학 님의 구수한 입담을 들어보면 2000년 수필춘추로 등단. 숭의여자대학 상임이사 역임. 탐석가. 국세청 석우회 초대 회장 역임. 국세청석우회 카페 주관. 세무사. 고미술품 수집가. 탐석가. 호동농원 개척자. 사단법인 국세동우회 사무총장. 동우회지 편집인 여..

오키나와 지넨미사키 공원(知念岬公園)

난초시에 있는 망망대해의 동태평양으로 돌출된 갑공원이다. 아무런 제약 없이 뻥 뚫린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저 있고 파도 소리와 자연풍경을 마음껏 관망할 수 있는 편안한 곳이다. 다만 자주 변하는 오키나와의 겨울 날씨가 바다의색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지 아니하고 불순하여 아쉬운 점도 있었다. 지넨미사키 공원 입구엔 포토존으로 친절하게 날자판까지 넣어 표시해 주고 있다. 물이 맑아 바다 밑 산호초가 훤히 보인다. 귀로 인천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보는 저녁노을이 매우 아름답다.

외국여행 2023.01.06

오키나와 슈리성(首里城)

며칠간 머물며 여행의 피로를 풀었던 오키나와 코우키 (幸喜) 비치의 Best Western 호텔의 아침 공기는 맑고 상쾌하다. 창가로 비치는 파란 바다는 여전히 떠나고자 하는 나그네의 설렘을 부추기고 멀리 아스라이 나고(名護) 시의 옆모습을 바다에 띄워놓고 손짓해 준다. 첫날 우천으로 제대로 보지 못한 슈리성을 다시 들려 관광하고 오후에는 출국장으로 향하려 한다 호텔식으로 아침을 마치고 모든 짐을 들고 체크아웃, 이제 우리와 함께 여행길을 안내한 렌터카와도 마지막 작별의 날이 왔다. 나하(那覇 ) 시 슈리성공원(首里城公園) 류큐왕국의 영화를 상징하는 정치, 외교, 문화 중심지로서 그 위용을 자랑하는 슈리성이다. 그러나 옛 영화의 터전일 뿐 왕이 거주하던 슈리성 정전은 흔적 없는 빈터이다. 중국 당파풍의 ..

외국여행 2023.01.06

오키나와 오카시고덴 (御菓子御殿) 온나(恩納)점

슈리성을 모델로 지은 건물인데 불타 없어진 슈레이몬 (출입문)과 정전(왕궁)을 그대로 벤치마킹 해서 지었기에. 슈리성에서 못 본 원형태를 이곳에서 겉모습이라도 볼 수 있어 찾아왔다. 오키나와의 특산품인 자색 고구마로 만드는 과자제조 공장. 베니이모 타르트(자색 과자) 본점인 이곳은 오키나와에서 제일 잘 나가는 과자공장이다. . 안으로 들어가 보니 1층에 원조 베니이모 타르트공장라인이 점포 내에 설치되어 있어서 과자 만들어지는 과정을 속속히 견학할 수 있다. 매장에는 각종 자색 고구마 과자가 가득 진열돼 있고, 2층은 식당 테이블 놓여 있다. 뒷 창문으로 아름다운 바다를 조망하며 식사하는 좋은 장소인데 오늘은 날씨가 흐린 관계로 바다 경관이 썩 좋아 보이질 안 했다. 선물용 자색고구마 과자 몇 세트를 구입..

외국여행 2023.01.03

오키나와 만자모(萬座毛.만좌모)

만자모는 오키나와 온나손에 있는 팔경 중의 하나인 명승지다. 코끼리 코 모양의 해안 절벽과 그 밑을 출렁대며 때리고 있는 창파(蒼波)가 가관(佳觀)이다. 융기된 산호암으로 이루어진 이 절벽아래로 바다에 코끼리 한 마리가 코를 박고 서 있고, 위는 넓은 들판이다. 주변의 식물군락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만자모(萬座毛)라는 이름은 1726년 이곳에 들른 류큐 13대 쇼케이오 국왕이 " 만 명이 앉을 수 있는 들판"이라고 하여 만자모(한자는 만좌모)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푸르디푸른 바다에 파도를 만드는 바람을 대동하고, 거칠고 하얀 은백의 물거품으로 멍석말이를 하여 쳐들어와 끊임없이 코끼리 다리를 사정없이 후려 치니 아무리 강한 암석 코끼리라 해도 배겨낼 길이 있겠는가. 또 그렇게 완강히 버틸 필요조..

외국여행 2023.01.02

오키나와 잔파곶(殘波岬)

오키나와현 나카가미 군 노미타촌 잔파곶 끈자락에 위치하한다. 주변은 오키나와 해안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잔파곶 끝에 백악의 하얀 대형 등대가 상징적으로 우뚝 서서 푸른 바다와 어울려 빛나고 있다. 잔파곶의 바닥은 심하게 뾰쪽뾰쪽 융기된 산호초로, 골이 깊은 풍화작용을 받은 암석덩이리로 표면이 불규칙하게 이루어져 있다. 이 거대한 산호초 급경사 절벽에 밀려오는 하얀 파도가 부딪치는 광경은 너무도 아름답고 박력이 넘쳐 예술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곳은 갯바위에서 가랑어를 잡는 즐거움을 갖는 곳이라 하는데 파도가 심하여 위험해 보인다. 검푸른 색을 띈 이 거대한 산호초 바위 위에 올라서서 바다를 관망하고 싶은 심정에 바위 위로 발을 옮겼으나 표면이 너무도 날카로워 발을 떼고 몸을 갸누기 ..

외국여행 2023.01.01

오키나와 류큐무라(瑠球村)

오키나와 온나손의 테마파크로 류큐왕국의 전통마을을 재현해 놓고 문화공연과 체험 워크숍이 진행되는 곳이다. 1982년 옛마을을 재현하여 민속촌으로 개장하였으며 아열대 식물과 경관이 어우러진 숲 속 촌락을 이루고 있다. 붉은색 기와 지붕에 튜큐왕국의 상징인 시사 한 마리씩 앉아 있고 낡은 목조건물이 마치 중국 풍으로 입구를 버티고 있다. 경내에는 압장객이 없어서 인지 가게문이 모두 닫혀있고 마치 폐장 기분이 감돈다. 성문처럼 돼 있는 담장 안으로 들어가니 이색 식물과 열대식물들이 반긴다. 기분을 잘 맞춰주는 접객부와 한잔하고 가시라고, 우리네 주모처럼 길가는 손님을 끌어 들인다. 외면하다가 '요금 있어요'?라고 물으니, '요금 없어요' 라고 대답한다. 무엇을 한잔 주려나 하고 집안으로 들어가니 마당에 놓안 ..

외국여행 2022.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