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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만자모(萬座毛.만좌모)
    외국여행 2023. 1. 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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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자모는 오키나와 온나손에 있는 팔경 중의 하나인 명승지다.  코끼리 코 모양의 해안 절벽과 그 밑을 출렁대며  때리고 있는 창파(蒼波)가 가관(佳觀)이다.

     

    융기된 산호암으로 이루어진 이 절벽아래로 바다에 코끼리 한 마리가 코를 박고 서 있고, 위는 넓은 들판이다. 주변의 식물군락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만자모(萬座毛)라는 이름은 1726년 이곳에 들른 류큐 13대  쇼케이오 국왕이 " 만 명이 앉을 수 있는 들판"이라고 하여 만자모(한자는 만좌모)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푸르디푸른 바다에 파도를 만드는 바람을 대동하고, 거칠고 하얀  은백의 물거품으로 멍석말이를 하여 쳐들어와 끊임없이 코끼리 다리를 사정없이 후려 치니 아무리 강한 암석 코끼리라 해도 배겨낼 길이 있겠는가.  또 그렇게 완강히 버틸 필요조차 없어 자연 수마를 꾀하는 이 자연현상 앞에 순응하고 서 있나 보다. 

     

    수억만년 세월이 만들어 낸  이런 자연의 작품을 보고 우리 인간은 짧게 스치고도 감동을 하고  감흥을 느끼고 있으니, 자연이 아니고서는 해낼 수 없는 작품 제조 현장을 음미하지 않고 그저 스쳐 지나서야 되겠는가 말이다.

    나는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하여 펼치는 저 자연의 무한한 기력에 두 눈을 고정하고 현장을 보고 있으렷다. 참으로  장엄하구나!.

     

    저런 자연의 예술작품이 세계인을 끌어 모아 이목을 집중시키고 보란 듯이 시연하고 있으니 이를 본 인간의 무력증과 심경이 자연 처연해 짐은 당연지사 아니겠는가. 수석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거대한 공작 앞에 그 기개를 엿보며 기교를 아니 짚어 볼 수 없었다.

     

    처얼썩  쏴,  혼성을 내지르며 역작을 하고 있는 저들의 박력이 참 좋구나! 패기가 넘치는 격동으로 결코  끝장을 보려 달려드는 기세가 참으로 아름답다.  

    이런 망설임 없고 끈질긴 격동의 기력에  코끼리 코가 달아 없어지지 않을는지  걱정하는 건 나의 소견(小見)이다.

     

     

     

     

     

     

     

    만자모 왼쪽의 웅덩이와 계곡 그리고 숲

     내 카메라는 저 코끼리 바위아래 은빛 물결에 초점이 맞추어져 한없이 찰칵대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런 강력한 격노와 분노로 저 바위의 아랫도리를 공략하며 외쳐대는 대 자연의 우렁찬 힘이 내 심령을 꼭 붙잡고 흔들었거든. 

    한 발자국도 물러설 수 없는 자리였는데 날은 어두워가고 바람은 세차게 불어  어쩔 수 없이 양보하고 떠나야만 했었지.

     

     

    만자모 뒷길은 해안 절벽으로 이어져 출입금지 목책이 처져있어서  낭떠러지 밑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지. 

     

     

     

    유기된 산호가 암석화 되어 기기묘묘한 형태로 괴석밭을 이루어 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춤추는 파도의 미감은 이루 표현할 길이 없다

     

     

    서로 맞붙어 있는 암석이 신기하다. 이 암석의 기묘한 구멍과 뚫린 배경이 심미감을 자극한다..

     

    철책으로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고 시야에 들어오는 곳만 주어 담았다.

     

     

    수미터 높이로 하얀 포말을 밀고와  바위 밑을 후려치고 부서져 내리는 세파는 정말 장관이다

     

    건너편의 하얀 건물은 오키나와 아나 인터컨티넨탈 만자비치 리조트 호텔이다

     

    바다로 돌출된 곶에 위치하고 있으며 만자모에서 보면 배가 떠 있는 듯 보인다.

     

     

    만자모에서 바닷가 길을 따라 시계 방향으로 걸으면  끝에  절벽이 기암괴석으로 이루고 있으나 접근은 불가하다.

     

    바다에는 작은 괴석암이 한 그루 나무처럼 서 있다

     

     

    각목을 두들겨 보니 맑은 악기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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