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의 명소

작위와 무작위(作爲와 無作爲)

서로도아 2023. 2. 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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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지정면 판대리 그곳에 가면 작용과 부작용이 공존하는 빙벽이 있다.

원주시 산악회에서 운영하는 거대한 인공빙벽이 있어 한 겨울이면 빙벽 마니아들로 붐빈다.

 

2002년부터 얼린 판대아이스 파크는 폭  30m ~70m에 높이 100m (폭 전체 200m ) 동양 최대 규모의 인공빙벽장이다. 

겨울스포츠를 즐기려는 빙벽 동호인들이 찾는 이곳은 기온이 혹한으로 떨어질 때  원주 크라이머스 회원들이 파이프와 양수기로 물을 뿜어 올려 빙벽을 만드는데 얼고 녹고를 반복하면서 인공적으로 얼려 그 자연스러운 얼음의 형태가 아름답기 그지없고 빙질도 우수하다. 

 

이 생동하는 얼음을 찍고 오르는 빙벽등반은 필연적으로 위험을 내재한다. 날이 풀리면 이 대형 고드름이 떨어지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도 하루에 200여 명이 몰려 클라이머 들은 위험도 등반의 일부라고 한단다.  

 

이 거대한 천연 예술작품을 보고 있으려니 인간이 하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 작위에 의한 무작위의 자연 예술품을 창조해내는 능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이 빙벽은 삼산천 건너편 냇물에 발을 딛고 있어서 강물이 꽁꽁 얼어야 빙판 위에서 등반을 시작해야 하나  얼지 않고 흐르는 물이라면 접근에 지장이 있어 시각효과로 관광객과 사진 애호가들의 몫이 된다.

 

이 빙벽 앞에는 넓은 잔디광장과 빙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스톤크릭카페가 있어서 관광객이 따뜻한 차를 마시며 뷰를 즐길 수 있도록 편의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하얀 꽃구름, 하얀 꽃송이, 고드름 너무 좋다, 

하늘벽만 바라보고 이 하안 꽃송이를 짓밟아야 하는 크라이머들의 시치미, 절망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은 가혹하다.

물론 서슬퍼런 무기로 보여 사심 없이 찍고 밟아야 한다지만  피를 철철 흘리지 않고 배겨 날까 저 여린 꽃송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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