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야기 사랑 이야기 오랜 풍화 작용을 거쳐 골격이 장엄한 바위 산 아래 어느날 그 틈에서 파란 싹이 돋아 났습니다 싹 : 나 여기 살아도 돼 ? 바위 : 척박해 ! 이곳은 네가 살 데가 못 돼.... 싹 : 늦었어, 이미 뿌리를 내렸는 걸... 충북 괴곡 産 (2005.11.3 生) 크기 : 35*28*20 나의 수석1 2011.01.13
구름에 달 가듯이 구름에 달 가듯이 구름이 바람에 밀려나듯 인생은 세월에 밀려간다 세월의 너울 파도에 내 마음 실어 보내고 물안개가 모락모락 피어 올라와 하늘과 바다 사이 짙게 젖어도 술 한 잔에 울고 웃는 것이 인생인 것을 탐욕은 개도 물어가지 않는 것이라더라 구름에 달 가듯이 사는 것이 인생인 것을 세월 가는 데로 그냥 흘러가 보세나 전북 군산 비안도 産 (2002.2.23 生) 크기 : 12*10*10 나의 수석1 2011.01.11
발코니에 선 언어 발코니에 선 언어 목이 말은 사람들이 물을 찾는다 그렇지만 그 마실 물이 너무 멀리 있어 늘 갈증을 느낀다 나는 저 허기와 갈증을 풀기 위하여 발코니에 나왔다 갈증을 풀기 위하여는 위대한 발명가, 모험적인 탐험가, 창조자가 되어야 하고 먼 과거와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요구하며 심령의.. 나의 수석1 2011.01.05
곡선의 미 곡선의 미 불록과 오목의 세계가 조화롭게 이루어진다면 그것이 사랑이다 모두가 자연으로 부터 얻어온 것 들이다 산과 산의 연봉, 여인들 버선의 아름다운 곡선, 도자기의 우아한 선, 모나지 않고 부드럽게 굽은 선은 조화이고 포용이다 안으로 돌아봄이고 내면의 다독거림이요 타협이.. 나의 수석1 2011.01.03
靑壽峰 靑 壽 峰 살얼음 밑으로 한강물이 차갑게 흐른다. 도대체 그 속에 누가 살길래, 엄동의 설한에도 못잊어 하는가 장화속 냉기가 뼈 속을 타고 올라온다 장갑 낀 손가락을 체온으로 녹여보나 고드름 같이 뻣뻣하다 그런데 어쩌랴, 이미 마음 먹은 돌이란 놈을 만나야 하는 것을. 누워서만 기.. 나의 수석1 2011.01.02
石柱巖 關東八景중 叢石亭 석주암 / 송강 정철 바다를 곁에 두고 해당화로 들어가니 백구야 날지마라 네 벗인줄 어찌 아나 금란굴 돌아 들어 총석정 올라가니 백옥루 남은 기둥 다만 넷이 서 있구나 공수의 솜씨런가 귀신도끼로 다듬었나 구태여 육명은 무엇을 상떳든고 충북 수산면 괴곡(집실) .. 나의 수석1 2010.12.30
자연 오브제 자연 오브제 새벽 닭 우는 소리 너만 들었으랴 질곡을 깨고 깊은 밤을 까 먹은 긱각의 모든 것 들 영혼들의 悟聲은 비명처럼 들리고 삼차원의 오브제는 자연의 음성이었다 身元이 무너지는 소리 작게만 들렸으랴 와글와글 저항하던 순간의 기호들 來世를 기도하며 꿈꾸던 오브제는 예술.. 나의 수석1 2010.12.26
냉돌방석 냉돌방석 "어 시원하다. 이렇게 시원한 돌을 어데서 놨어?" 치맛자락 홱 걷어 올리고 걸터 앉는 여인아, 날씨가 무더우면 부채를 달라 할 일이지 크고도 반질반질하여 냉돌방석으로 보이더냐? 여분도 없는 여린 돌받침 깨어지면 어떡 할라고. 내려 앉으란 말도 못하고 애만 태우는 순간 심.. 나의 수석1 2010.12.21
靑島(아오시마) 해안 아오시마(靑島 ) 해안 바람 멎은 해안선 모랫벌이 뜨겁구나 수평선 위로 안개처럼 기어와 바위 몇개 부서지듯 치고 달아나는 폭파(爆波)의 기류(氣流) 맞물려 살아온 흑바위들의 어깨 위로 맑은 눈동자 물비늘 속 햇살처럼 비리게 출렁 거린다 소금기 짙은 눈빛 따라 일본 가고시먀(鹿島).. 나의 수석1 2010.12.15
沙漠의 꽃 사막의 꽃 사막은 해 바람 어둠과 모래로 인해 모든 존재가 소멸하고 잉태하는 원초적 공간이다. 저 허무의 공간인 아라비아 사막 神도 고민하다 여윈 몸 비틀어 허상을 만들고 熱砂의 해와 바람은 부르카(bluka)를 입혔다 거기는 한 번 뜬 白日의 불사신 같이 작열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 나의 수석1 2010.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