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물의 심기 자연물의 심기 산등성에 널브러진 바람벽 일각석도 그 자리에서 그렇게 자연에 歸依한 멋으로 존재의 이유가 있는데 수석이라 붙들려온 회심의 貴族石은 陽石이란 儀式으로 물 퍼붓고 손때 발라 요리 조리 돌려가며 팔방미인 만들어서야… 디카 앞에 세워 놓고 굳은 표정 담더니만 무엇.. 나의 수석1 2010.11.10
여인산 여인산 너는 평원의 바다 나는 하늘금 긋는 여인 나는 산 산일 뿐인데 너를 가슴에 품고 누워 뜨거운 숨결을 고른다 봄빛과 햇볕이 꽃빛으로 젖는 오후 속삭이는 밀어들을 끌어 모아 끈적한 인연으로 손잡는 여인산 벌판 끝 긴 그림자 안고 와 아늑한 침상에 줄줄이 엮인 생각들을 눕힌다.. 나의 수석1 2010.11.06
世時風流 世時風流(세시풍류) 쌍봉에 햇살비쳐 양지 바르니 깊은 계곡 체온도 따스해 졌네 앞치마 성긴바지 벗어 던지고 겨우내 찌든 때를 씻어 내리니 설풍에 젖은 허물 덤으로 벗네 어설프게 남아 있는 땟자국들 아지랑이 두 봉에 피어 오르면 자욱한 안개속으로 사라지겠지 경북 점촌 신기리 産 (1986.6.8 生) .. 나의 수석1 2010.10.26
꿈꾸는 돌 꿈꾸는 돌 바위보다 큰 생애 부숴져버린 생활사여 뒹구는 재주를 부리고도 상처로 헤맸을 네 아픈 발 할퀸 자국 물로 씻어 조그만 가슴 더욱 졸아들고 그렇게 다듬어간 소망 하나 내 숨결 네 가슴에 스밀때 비로소 너는 일어났다 달밤을 헤매고도 그대 모습 볼 수 없어 긴 세월 먼 통증 일.. 나의 수석1 2010.10.24
록키산 아름다운 소리 산의 소리는 맑다 풀벌레 소리, 새 울음 소리, 나뭇잎의 속삭임 소리, 동물들의 새끼를 기르는 소리 등… 지나가는 솔 바람 소리는 시원하다 억새의 서걱임 소리는 가슴을 적신다 언제나 자연의 소리는 거슬리지 않고 심금을 울린다 삶속에 파묻힌 다듬이 소리, 대장간의 .. 나의 수석1 2010.10.21
오방색 가을 오방색(五方色) 가을 옷섶 파고드는 신선한 가을 바람 살랑 불어 감성이 풍부해지고 자연에 대한 갈증도 깊어지면 발은 강변에 멈춘다 마음을 넉넉하게 해 주는 저 자연의 빛깔, 자연의 숨겨진 오묘한 오방색은 단풍에 이는 감미로운 바람과 함께 빛난다 후질그레한 삶과 자연을 한데 버.. 나의 수석1 2010.10.19
靑瓷賦 靑瓷賦 풀뿌리에 핍박 받고 강물속에 뛰어들어 알레르기 소름으로 개헤엄 쳤다마는 소복단장 고운 눈길 은은한 발색으로 의연하게 반항하는 재간의 의지였다 소외되고 억눌린 감정 안으로 삭히면서 자연의 숨결을 거스르는 심령은 고달펐다 충북 괴산 청천 덕평 産 (1994.6.9 生) 크기: 22*1.. 나의 수석1 2010.10.17
金剛經句 金剛經 句(금강경 구) 一切有爲法(일체유위법) 인연에 따라 생긴 모든 현상은 如夢幻泡影(여몽환포영) 꿈 같고 허깨비 같고 그림 같고 如露亦如電(여로역여전) 이슬 같고 또 번개 같으니.... 應作如是觀(응작여시관) 응당히 이와 같이 관하여야 하느니라 여주 후포사격장 産 (2001.5.20 生) 크.. 나의 수석1 2010.10.16
유구무언 무구유언(無口有言) 꿈틀거리는 가면 밑에서 매정한 세월에 할퀸 증오에 찬 얼굴 덕석같은 외투차림으로 돌아와 경건히 조아린 당신을 바라 본다 경이롭게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은 저 남루한 옷 차림 때문이 아니요 몇 천 만 년을 갈고 닦은 신심 앞에서 백년이 유한한 인간에게 던지는 .. 나의 수석1 2010.10.13
영월 동강 東江 연포마을 가는 산길 구불구불 아슬아슬 비행기를 타는 건가 리프트를 타는건가 발 아래 낭떠러지가 생사의 갈림 길이네 산비탈 다랑밭은 들깨 향기로 가득한데 헤프게 퍼 마시고 몸둥이에 묻혀가도 군소리 없는 인심이 하늘아래 천심이다 청명한 가을하늘 능선마다 오색이요 태백.. 나의 수석1 2010.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