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석1

유구무언

서로도아 2010. 10. 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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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언(無口有言)

 

꿈틀거리는 가면 밑에서

매정한 세월에 할퀸

증오에 찬 얼굴

덕석같은 외투차림으로 돌아와

경건히 조아린 당신을 바라 본다

 

경이롭게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은

저 남루한 옷 차림 때문이 아니요

몇 천 만 년을

갈고 닦은 신심 앞에서

백년이 유한한 인간에게 던지는

그 無言이

감출 수 없는 감정으로 전이(轉移)되기 때문이다

 

영월 서면 평창강 産 ( 2008.9.21 生)      크기 : 1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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