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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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길나의 수석1 2011. 10. 28. 11:15
인 생 길 소년은 저 높은 곳에서부터 길을 내려옵니다. 억새풀과 무성한 들꽃이 만발한 들판을 가로질러 줄로 그은 듯 한 비탈길 위를 걷고 있습니다. 해가 뜨고 바람과 구름이 흐르다 비가 오고 달이 떴습니다 그래도 소년은 묵묵히 걷습니다 모자가 날리는 폭우에도 간다라 불에 의지하며 들판을 지르기도 합니다. 그 소년은 홀로 걸어 가지만 혼자가 아닙니다. 파란 하늘과 넓은 들, 온갖 꽃과 새들이 험한 길을 안내합니다 밤하늘의 별과 세상을 채운 풀벌레들... 그들과 노래하며 길을 걷다가 한 순간에 돌풍이라도 불면 두려움에 떨다가도 오직 자신이 바라보는 그곳이 있기에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걷기를 반복합니다. 팔랑거리며 날갯짓하는 나비를 쫒다 가끔 졸졸 흐르는 시냇물에 얼굴을 비춰보기도 하고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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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上의 言語나의 수석1 2011. 2. 15. 00:39
천상의 언어 태초에 피를 나눈 적 없는 무리들과 함께 태어나 떠 도는 바람들과 더불어 꼼짝없이 한 패가 됐다 요절난 육신과 사납게 갈기진 체면(體面)도 개의치 않았다 다양한 감정을 품은 자연의 섭리는 처절한 투쟁을 강요했고 완강히 버티던 본질없는 무리들을 천길 절벽에서 사심없이 찍어 내려 가슴을 후벼서라도 숨구멍을 뚫어야 했다 순응하는 세력들만 사육하여 세월의 눈금을 새겨야 했다 戊子년 봄 무두질하던 억겁의 세월이 무심치 않던 즈음 드디어 우주보다 크고 넓은 입을 열어 천상의 언어로 대답한다 '풍류를 즐기는 詩人 墨客 畵工들이 찾아들 거라고...' 살갑게 몸을 푼 자연의 섭리는 고개를 끄덕인다 강원 평창강(人上里)産 (2008.4.20 生) 크기 : 32*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