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석1 197

天上의 言語

천상의 언어 태초에 피를 나눈 적 없는 무리들과 함께 태어나 떠 도는 바람들과 더불어 꼼짝없이 한 패가 됐다 요절난 육신과 사납게 갈기진 체면(體面)도 개의치 않았다 다양한 감정을 품은 자연의 섭리는 처절한 투쟁을 강요했고 완강히 버티던 본질없는 무리들을 천길 절벽에서 사심없이 찍어 내려 가슴을 후벼서라도 숨구멍을 뚫어야 했다 순응하는 세력들만 사육하여 세월의 눈금을 새겨야 했다 戊子년 봄 무두질하던 억겁의 세월이 무심치 않던 즈음 드디어 우주보다 크고 넓은 입을 열어 천상의 언어로 대답한다 '풍류를 즐기는 詩人 墨客 畵工들이 찾아들 거라고...' 살갑게 몸을 푼 자연의 섭리는 고개를 끄덕인다 강원 평창강(人上里)産 (2008.4.20 生) 크기 : 32*20*18

나의 수석1 201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