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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빈낙도
종말이 다 되어서야 한 짐 벗고 누워
파아란 하늘을 세는 재미가 생겼다네
그 누가 뭐라 해도
곁에 있는 것 만으로 감사하다 했네
세상에 비겁한 내 삶을
결코 싱겁지 않게 해 준 그
시련 조차도 다 축복이라 했네
포근한 평화의 소리마저도
머금어 가버린 기계의 문명에게도
숲속에서 하늘이 춤을 추고
새들이 나무잎 사이 숨어서 노래를 하네
비 바람 막아주는 우주의 공간에서
시계로 하늘을 긁고 있다네
사람도 없고 말씀도 없는 곳으로
여주 내양리 産 (2007.3.18 生) 크기 : 13*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