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석1

발코니에 선 언어

서로도아 2011. 1. 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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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코니에 선 언어

 

          목이 말은 사람들이 물을 찾는다

          그렇지만 그 마실 물이 너무 멀리 있어 늘 갈증을 느낀다

          나는 저 허기와 갈증을 풀기 위하여 발코니에 나왔다

          갈증을 풀기 위하여는 위대한 발명가, 모험적인 탐험가, 창조자가 되어야 하고

          먼 과거와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요구하며 심령의 소리를 듣는 귀를 가져아 한다고 한다

          맑은 보석처럼 빛나는 초롱한 별빛 같은 천진한 눈동자 속을 헤아릴 줄 알고

          근심과 고통과 기쁨을 녹여 낼 수 있는 용광로 같은 가슴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또한 인간의 정서를 바닥에 넣고 은유적인 표현을 사용해야 제맛이라고 한다

          그래야 그 속에 생각할 여유의 시간을 구겨 넣을 수 있고 상상할 여유의 공간을

          집어 넣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視界는 넓다. 다만 뛰어넘지 못하고 가슴이 더 넓지 못하여

          물을 담을 수 없고 지천으로 깔려 있는 소재나 이미지를 사랑의 천으로 엮지 못한다

          늘 제자리인 관념의 자유는 여전히 길이 막혀 손짓만 하고 있다

 

 

               쓸쓸해지는 연습 / 김몽선

 

               발끝에도 손끝에도 매달려 우는 시간

               문득 돌아 저어보면 허허한 나의 둘레

               바쁜듯 적요한 날이 무서리로 접혀진다

 

               나잇살의 꺾인 허리 아픈 시늉 그 여죄로

               아려오는 뼛마디가 눈치속에 숨었는데

               한 목숨 너를 위하여 살짝 열고 살면 될까.

 

 

                                                      충북 괴곡 産 (1986.3.2 生)     크기 :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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