壽石사랑

길이 막혔으니 산속에 눈이 내리니 나들 길이 막혔구나 사립문 열지 말아라. 이 산속에 나를 찾는 이 누가 있겠느냐 다만 밝은 달 만이 내 벗이 아니 남 한강 産(8.9.5) 銘 : 石中石 ( 85.8.9 생 )

여주 陵北 産 (97.10.21생) 銘 : 靑山 (15*9*9) 靑山綠水 청산 에 봄이 오면 청노루 풀을 뜯고 알듯말듯 산새소리 숲속에 떠 도는데 암자에 스민치성 자비로 베푸는지 처연한 신음소리 토하고 있음이야 억수만년 영혼의 소리 터지고 있음이야

(앞) 여주 점동 도리 産 (2003.4.20생) 銘 : 가을 머리의 情趣 (18.14.12) 秋色의 饗宴 뀌뚜라미 깨금발 따라 살금 살금 다가가 보니 매미소리 요란턴 숲길 어느새 오색으로 물들고 먹구름 흐르던 하늘 저만치 푸르러 서 있네 (뒤) 秋色의 饗宴

한강 産 (8.10.8 ) 銘 : 예쁜 가슴 (86.5.21 생) 예쁜 가슴 한복 치마저고리에 입 막고 몸 묶여 억압받던 가슴 풍선도 땡볕 하늘 햇빛 아래서 배겨내질 못하고 실 한오라기 헝겊 한 조각 걸치지 않은 부신 알몸으로 사춘의 바람 되어 하늘 끝까지 나른다 한강 産 (11.9. 8) 銘 : 예쁜 가슴 ( 85.9.8 생 )

충북 중원 도화리 産 (21.8.11) 銘 : 美人圖 (84.3.18 生) 칠팔월 뙤약볕에 옹골차게 그을렸네 속옷마저 입지 못해 살결이 타버렸나 록갈색 피부색이 고풍을 풍기는 게 미스월드 대회에 나가도 특선하겠다

들국화 논두렁 밭두렁에 흐드러진 들국화야 청아한 꽃향 품고 왜 거기 서 있는냐 너 없이 어찌 가을 일 수 있겠냐고 시인들이 말한다. 오래 있어 달라고 노란꽃 하얀꽃이 송이마다 아름답다 방축도 産 ( 2005.8.6.12 生 ) 銘 : 들국화 ( 11*13*6 )

숲속의 비밀 햇님이 어둠을 밀치고 푸른하늘 열면 구름도 힘드는지 중턱에 머물다가 숲속 조잘대는 새소리 옅듣고서 가사가 틀렷다며 발음 고쳐준다 나그네는 오솔길에 하루를 내려놓고 달음 치는 시간에게 이상향을 묻는다 순창 호피 ( 94.5.17 생) 銘 : 숲속의 비밀 (34*24*14 )

이태백이 홀린 달 이십 대의 태반이 백수라 이태백이 말고 시대를 초월한 멋쟁이 詩仙 李太白 달이 너무도 아름다워 강가에 배를 띄우고 나갔다가 물에 비친 달을 건지려다 강물에 빠져 죽었다는 이태백이 (그의 시성(詩聖)은) '筆落驚風雨, 詩成泣鬼神' 필락경풍우 , 시성읍귀신 붓을대면 비바람도 놀랐고, 시가 이루어지면 귀신을 울게 했다. 여주 내양리 産(19.15.9 ) 銘 : 滿月 (97.11.8 생)

만년설 햇볕은 강하지만 빙원에 올라서면 서늘하단 느낌이 들기도 전에 한겨울의 칼바람 냉기가 스밉니다 긴바지 두꺼운 자켓을 입고 가시기 바랍니다. 안면도 産 (85.3.31 生) 銘 : 萬年雪 ( 16*12*14 )

달맞이 달구경 나간 처녀가 멋진 총각에 반하여 이미 혼약이된 양반집 아들과는 결혼을 안 하겠다고 했다 마을에서는 처녀에게 벌을 내려 험한 골짜기로 내쫓아 버렸는데 두 해가 지난뒤 멋진 총각이 골짜기를 찾아가 보니 이름 모를 꽃 한송이가 자라고 있었단다 낮에는 시들고 달이 뜰때쯤 피어나는 이 꽃은? 경남 거제 함목 産 (8.13.6 ) 銘 : 달 빛 (2002.5.21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