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후부가(仙遊朽斧柯)
仙遊朽斧柯(선유 후부가)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 재미있는 일에 정신이 팔려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속담이다. 옛날 한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산속 깊이 들어갔다가 우연히 동굴을 발견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니 길이 점점 넓어지고 훤해지면서 눈앞에 이상한 행색 차림의 두 백발노인이 바둑을 두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무꾼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인들이 바둑 두는 것을 보고 있다가 문득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옆에 세워 둔 도끼를 잡으려 했는데 도낏자루가 바싹 썩어 잡을 수가 없었다.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마을로 내려와 보니 마을의 모습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한 노인을 만나 자기 이름을 말하자, 노인은 "그분은 저의 증조부 어른이십니다"라고 대답하더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