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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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가(獻花歌)와 설화나의 서예 2020. 12. 11. 17:57
紫布岩乎邊希(자포 암호 변희) 붉은 바위 가에 (붉은 바위 끝에) 執音乎手母牛放敎遣(집음 호수모우방교견) 잡으온 암소 놓게 하시고 (암소 잡은 나의 손을 놓게 하시고) 吾肸不喩慚肸伊賜等(오힐불유참힐이사등)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나를 부끄러워하시지 않으신다면) 花肸折叱可獻乎理音如(화힐절질가헌호리음여) 꽃을 꺾어 받자 오리다 (꽃을 꺾어 바치겠습니다) 이 노래는 [삼국유사]에 실려 전해지고 있는데 신라성덕여왕 때의 설화로 서정의 대상은 수로부인이고 작자는 노옹이다. 암소를 끌고 가던 노옹이 누구인지는 모르나, 수로부인은 용모와 자태가 빼어나게 아름다운 미모의 여성으로 신물(神物)에게 붙들려 자주 용궁을 드나들었다고 한다. 이 시는 아주 간결 하면서도 낭만적인 멋을 지닌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나이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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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명 사시(陶淵明 四時)나의 서예 2019. 12. 1. 22:14
陶淵明의 四時 春水滿四澤 (춘수만사택) 봄물은 사방의 못에 가득하고 夏雲多奇峰 (하운다기봉) 여름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가 많기도 하다 秋月揚明輝( 추월양명휘) 가을 달은 밝은 빛을 드날리고 冬嶺秀孤松 (동령수고송) 겨울 산마루엔 외로운 소나무가 빼어나도다 2019.12.1 필기체 작가 도연명(365년~428년)은 세상의 명리(名利)를 초개와 같이 버린 뛰어난 전원시인이다. 관리가 되어 생계를 유지했지만 41세 되던 해에 이를 사임하고 63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전원생활로 일관하여 남은 생애를 자연과 시를 벗 하였다. 도연명은 42세 되던 무렵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심경을 읊은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쓰고 농촌으로 돌아온다. 이후 없으면 구하고 있으면 나누어 주는 솔직하고 담담한 태도로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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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오점수(頓悟漸修)나의 서예 2019. 9. 6. 10:22
頓悟漸修(돈오점수) 부처가 되기 위해서 진심(眞心)의 이미지를 먼저 깨친 뒤에 오랜 습기(習氣)를 제거하여 가는 수행방법이다. 즉, 수행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가, 마음의 이치를 먼저 밝혀야 하는가에 관한 논의로 이 논의는 당나라 종밀(宗密) 이후에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종밀은 다섯 가지의 돈점설을 제시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단계를 밟아서 차례대로 닦아 일시에 깨닫는 점수돈오(漸修頓悟), ② 닦기는 일시에 닦지만 공행(功行)이 익은 뒤에 차차 깨닫는 돈수 점오(頓修漸悟), ③ 차츰 닦아 가면서 차츰 깨닫는 점수점오(漸修漸悟) 점수 점오(漸修漸悟), ④ 단번에 진리를 깨친 뒤 번뇌가 습기를 차차 소멸시켜가는 돈오점수(頓悟漸修), ⑤ 일시에 깨치고 더 닦을 것이 없이 공행을 다 이루는 돈오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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