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예 699

도연명 사시(陶淵明 四時)

陶淵明의 四時 春水滿四澤 (춘수만사택) 봄물은 사방의 못에 가득하고 夏雲多奇峰 (하운다기봉) 여름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가 많기도 하다 秋月揚明輝( 추월양명휘) 가을 달은 밝은 빛을 드날리고 冬嶺秀孤松 (동령수고송) 겨울 산마루엔 외로운 소나무가 빼어나도다 2019.12.1 필기체 작가 도연명(365년~428년)은 세상의 명리(名利)를 초개와 같이 버린 뛰어난 전원시인이다. 관리가 되어 생계를 유지했지만 41세 되던 해에 이를 사임하고 63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전원생활로 일관하여 남은 생애를 자연과 시를 벗 하였다. 도연명은 42세 되던 무렵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심경을 읊은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쓰고 농촌으로 돌아온다. 이후 없으면 구하고 있으면 나누어 주는 솔직하고 담담한 태도로 삶을..

나의 서예 2019.12.01

돈오점수(頓悟漸修)

頓悟漸修(돈오점수) 부처가 되기 위해서 진심(眞心)의 이미지를 먼저 깨친 뒤에 오랜 습기(習氣)를 제거하여 가는 수행방법이다. 즉, 수행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가, 마음의 이치를 먼저 밝혀야 하는가에 관한 논의로 이 논의는 당나라 종밀(宗密) 이후에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종밀은 다섯 가지의 돈점설을 제시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단계를 밟아서 차례대로 닦아 일시에 깨닫는 점수돈오(漸修頓悟), ② 닦기는 일시에 닦지만 공행(功行)이 익은 뒤에 차차 깨닫는 돈수 점오(頓修漸悟), ③ 차츰 닦아 가면서 차츰 깨닫는 점수점오(漸修漸悟) 점수 점오(漸修漸悟), ④ 단번에 진리를 깨친 뒤 번뇌가 습기를 차차 소멸시켜가는 돈오점수(頓悟漸修), ⑤ 일시에 깨치고 더 닦을 것이 없이 공행을 다 이루는 돈오돈..

나의 서예 2019.09.06

난정서(蘭亭序)

왕희지의 난정서( 蘭亭序)는 서예를 입문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행서체의 으뜸 교본으로 삼는다. 그의 진적(眞跡)은 전해지지 않으나 모본 십칠접(十七帖)과 집 왕성 교서 (集王聖敎序)등의 탁본이 전해지고 있다. 그는 한(漢)나라때 시작된 해서(楷書), 행서(行書), 초서(草書)의 실용적인 서체를 예술적인 경지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왕희지(王羲之 321~379 東晉시대) 사성(書聖)으로 일컬어지는 중국 최고의 서예가로 , 명문가 출신이었으나 중앙정부의 요직을 얻지 못하고 있다가, 351년(永和 7년) 회게내사(會稽內史)이자 우군 장군(右軍將軍)에 임명되어 산음현으로 부임한다. 353년(永和 9년) 계사(契事)가 열리는 기간에 자신의 아들 7명을 포함해 41명의 문사들을 난정(蘭亭)으로 초청해 연회를 연다. 이..

나의 서예 2019.05.04

2018년의 四字成語

올해의 四字成語 매년 말 교수신문이 선정하는 사자성어로 올해는 任重道遠(임중도원)을 선정했다.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 논어 (論語) 태백편(泰伯篇)에 나오는 증자(曾子)의 가르침이다 사 불 가이 불홍의 임중 이도원(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인이 위기임, 불역 중 호,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사이 후기, 불역 원호(死而後己, 不亦遠乎) 그 이유는 선비의 소임이 무겁고 실천하는 길이 원대하기 때문이다. 라고 증자는 말했다. 선비란 인의예지(仁義禮智)가 두루 갖추어진 사람이고 그래야만 무거운 임무를 지고 먼 길을 갈 수 있다고 증자는 말한다.

나의 서예 2018.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