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예

글씨가 그림을 만나다

서로도아 2020. 1. 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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將進酒와 月出山

경자년 신년 아침

 장진주(將進酒 :술을 권하며)   -李白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황하의 물,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거칠게 흘러 바다에 도달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그대 보지 못했는가?

높은 집 맑은 거울에 비친 슬픈 백발,

아침에는 청실과 같던 것이 저녁에는 눈이 되고 만 것을.

인생은  뜻대로 될 때 마냥 즐겨야 하리니,

황금 술잔을 달 아래 놀려두지 말라.

하늘이 내게 주신 재능 반드시 쓸데가 있을 것이요,

천금을 다 흩어버리면 다시 돌아올 것이다.

양을 삶고 소를 잡아 잠깐 즐거움을 누리세.

모여서 한 번 마신다면 삼백 잔은 들어야 하리

장선생, 단구씨,

술을 권하니,

잔을 멈추지 마소.

그대 위해 노래 한 곡 하리니,

그대는 나를 위해 귀 기울이시라.

멋진 음악 맛갈스런 음식도 필요 없네,

다만 오래 취해 깨어나지 말기를.

옛부터 성현들은 모두 쓸쓸했고,

오직 술꾼만 그 이름을 남겼다네

옛날 조식은 평락관에서 잔치하면서,

한 말에 만 냥하는 술을 마냥 즐겼었지.

주인이 어이하여 돈이 없다고 하리오?

당장 술을 사다 그대와 대작하리다.

오화마와 천금의 모피옷을

아이놈 시켜 내다가  좋은 술 바꿔와서

그대와 더불어 만고의 시름을 녹여 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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