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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과 대천항

내가 왜 여길 왔을까. 대천역은 장항선의 길목이다. 나 어렸을 때부터 장항선은 군산에서 서울을 가는 유일한 완행열차의 기차 길이었다. 지금도 무궁화호와 새마을호가 군산을 경유 익산까지 다니며 한가한 농촌도시를 왕래한다. 온양온천을 가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섯는데 천안역까지 급행으로 전동차를 타고 가서  내렸다.  온양온천 가는 전동차 보다 먼저 장항선인 익산행 새마을호가 다가온다.  그 옛날에 다니던 그 길이 그리워서 갑자기 방향을 바꿔 새마을호에 옮겨 탔다.   입석표라도 좋다. 입석표로 출발했으나 곧 자리가 많이 비어 편안하게  앉아 갔다. 달리는 차창너머로 모내기를 끝낸 농촌의 널따란 들판을 바라보며 초록빛으로 가득한 여름산을 보고 듣고 느낀다.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차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안..

국내여행 2024.06.11

활옥동굴

활옥동굴은 약 100년 동안 활옥, 백석, 활석 등을 채광하던 광산이다.동굴 길이 약 57KM, 지하 수직고 711m로 기록된 활옥동굴은 한때 동양 최대규모를 자랑했던 광산으로 우리나라 산업화의 큰 자취이다.충청북도 충주시 목벌 안길로 26번지에  위치한 이곳은 폐광산을 2019년 힐링과 체험의 동굴로 재탄생하였다. 활옥동굴은  입구부터 안까지 꽤 넓고 높은 백색 동굴이다. 안은 밝고 넉넉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하기에 편하다. 충주 땜이 건설되기 전 후로 충주호가 담수되기 전까지 내가 탐석차 누비고 다니던 곳이기도 하다. 그 당시에는 강바닥을 다녔기 때문에 폐광산이 있는 것을 몰랐다. 지금은  나무가 무성하여  도로에서 호수를 볼 수 조차 없는 상황이지만, 때문에 물이 차기 전에는 도로에서도 강가..

관광의 명소 2024.06.02

뭉크의 생애전(예술의 전당)

에드바르드 뭉크 (EDVARD MUNCH) 그는 노르웨이의 화가이다.. 그는 표현주의의 선구자이자 유럽현대미술의 대표주자이다. 뭉크는 일생동안 인간의 삶과 죽음, 사랑, 불안과고독 등 인간의 심오한 감정을 표현했다. 그의 독창적인 기법은 회화 뿐만아니라 연극, 영화 등 독일 표현주의 예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작품은  뭉크 미술의 최고 권위를 가진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의 소장품을 포함하여 미국, 멕시코, 스위스 등전 세계 23곳의 소장처에서 온 140여점을 소개하고 있다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표작품 외에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 소장가들의 숨겨진 보석과 같은 작품들을 함께 공개하고 있다. 미술에 대한 감각이 미천한 나에게 명화의 실감을 느끼기..

Art 2024.05.31

서울장미꽃 공원

5월 중순이면 일제히 만개하는 이곳 서울 중랑구 중랑서울장미공원은 다양한 장미를 볼 수 있는 5월의 축제장이다. 죽랑천 고수부지와 그 제방을 이용한 장미공원은 길게 묵동교 아래 태릉입구역까지 연결된다. 5월 중순이면 수천만 송이의 다채로운 장미꽃이 탐스럽게 피어 많은 시민의 발길이 이어진다. 축제기간인 5월 20일, 작은 도시락을 들고 공원을 찾았다. 7호선 전철 태릉입구역에서 내려 8번 출구로 나와 묵동교를 건너면 바로 장미 축제장이다. 일부러 공휴일을 피했으나 이미 엄청난 인파가 장미꽃 밭을 향하고 있다. 목표한 대로 싱그러운 장미꽃의 웃음과 다양성에 화답이라도 하듯 샀다를 눌렀다.

관광의 명소 2024.05.27

영흥수목원에서

5월 17일 사회의 선배와 더불어 점심을 마치고 걷기에 무리가 없다 하여 식물원을  산책하기로 하고 수내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95세의 적지 않은 연세에도 밖의 출입을 하는 것을 보며 아직도 건강하시구나 여기면서 오늘 그 척도도 확인할 겸 몇 킬로의 행보를 권해 봤다. 담소를 나누며 서행을 하다 보니  어느 사이 청명역에서 700여 m거리에 있는 영흥수목원에 이르렀다.  햇빛은 없으나 오후의 기온이 높아 매우 덮다. 방문자 센터에 들려 우선 시원하게 펼쳐진 수목원 전경을 바라보며 차를 주문 여유 있게 마시며 푹 쉬고,  입장권을 받아 수목원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나는 4월 28일 이미 다녀갔기에 새로운 변화는 발견할 수 없으나 그동안 피지 못한 봄꽃들이 많이 피어 있다. 방문자센터 건물 주위로 펼쳐진 여..

뜨락 2024.05.27

걷기 좋은 쉼터 광교호수공원

청명한 날씨가 나의 발길을 이끈다.  해맑은 하늘이 그렇고 나의 걷고 싶은 몸의 에너지가 나를 밖으로 내 몬다. 그럴 때면 가까운 광교호수가 좋다. 마침 수련이 별처럼 피어 태양처럼 빛난다. 조용한 수면 위에 깨끗하게 앉아  돌아보는 마음과 육체를 흠뻑 적신다. 둘레길을 한 바퀴 돌면 아름답게 가꿔놓은 호수가 나를 따라온다. 밤의 불빛이 아름답지만 낮의 수변초화와 굽어보는 높은 빌딩 군, 그리고 물 위에 반사해 논 그림자는 참으로 아름답다  수원 컨벤션센터               수련(睡連)                                         김상필밤이 아니라도 별처럼 빛나수면위에서 방긋 웃는 태양꽃잎에 흘린 눈물 보고 있습니까세월이 갈수로 아름다움은 청순한 예술이 푸르른 날 아침바..

뜨락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