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따라 63

철쭉꽃이 피는 날

산등성 하나 가득한 철쭉동산 꽃밭이 나를 불렀다. 4년 만에 돌아온 4월 28일의 군포 철쭉축제 개막에 앞서 인파를 피하기 위해 24일 미리 하루의 시간을 내어 둘러보기로 하고 아침 일찍 버스에 올랐다. 이상기후로 인해 철쭉의 개화가 빨라져 21일부터 30일까지가 절정기인데 축제행사가 좀 늦은 편이다. 지하철 수리산역에서 가까운 덕에 쉽게 찾은 꽃밭은 그야말로 붉은 꽃동산 자체이다. 1999년부터 가꿔온 23만 본의 철쭉이 산비탈 하나를 전부 차지하고 일제히 꽃을 피워냈다. 잘 가꾸어진 관람로를 따라 산 위쪽에서 가로로 돌며 이 장엄한 꽃밭을 누볐다. 이 꽃동산 맨 아래 중앙엔 야외 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마치 부채를 펼친듯한 지형의 산 비탈에 펼쳐진 철쭉이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룬다. 철쭉의 꽃말은 "사랑..

발길 따라 2023.05.09

유니스의 아름다운 실내정원

경기도 안산시 유니스의 정원 유니스정원에 가면 이플실내정원이 있다. 유니스 정원에서 이태리식 식사를 하고 같이 운영하는 이플실내 식물원을 감상하며 카페에서 차를 한잔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면 봄 나들이로서 금상첨화다. 겨울에는 온실 정원 속 넓은 실내 공간에서 싱싱한 온대식물과 더불어 차를 마시며 여가를 휴식으로 채웠으나, 요즘처럼 봄볕이 따뜻한 때에는 실외 테라스에 앉아서 주위의 산빛 숲 내음을 더 하며 움트는 새싹들을 바라보고 따뜻한 차를 즐기는 것도 좋은 시구. 나는 두 번째 방문으로 겨울에 야간 조명시설하에서 잠깐 보고 갔으나 오늘은 화창한 봄 날씨에 휴무일이어서 인지 실내 실외 할 것 없이 인파가 대단하다. 식물정원은 라는 주제로 최성임 작가의 작품이 식물의 잎사귀 잎맥의 선에서 주름의 이미지를 ..

발길 따라 2023.03.26

물의 공원

2022.10. 15 화창한 날씨가 방안을 기웃거린다. 거실에 비친 햇살이 비웃는 듯 나를 불러낸다. 그래 오늘은 너를 따라가보자. 도시락 하나를 배낭에 넣었다. 지하철로 유인한다 . 두어번 바꿔어 타고 운길산역에 내리니 북한강이 흐르는 남양주군 물의공원이다. 두물머리에서 갈라진 한강물이 유유히 흐르고 운길산 아래 시원하게 펼쳐진 강변의 넓은 공원은 남양주의 쉼터이다. 오늘은 여기에서 만보 걷기를 다짐하고 숲과 물과 가을 향기를 만끾하며 7km를 걸었다. 토요일 가족단위로 나온 분도 많고 친지 연인들 모두 나와 맑고 개끗한 가을날을 즐긴다. 더불어 콘써트 무대가 있고 길거리 작품전시도 하고 있어서 볼거리 즐길거리가 심심찮게 펼쳐지고 있다. 조용한 쉼터에 걸터앉아 잠시 목을 추기고 허기를 달래며 숲속의 맑..

발길 따라 2022.11.05

시흥 갯골생태공원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150만평의 폐염전부지에 깊게 물길이 닿은 내만갯벌로 형성된 습지이다. 갯골의 생태자원과 염전의 문화유산을 활용하여 조성된 갯벌생태공원은 자연 생태가 살아 숨쉬는 보고이다. 이곳 염전은 일제강점기에 천일염을 생산하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 군자염전(현 정왕동 일대)1925년에 소래염전(당시 부천군 남동면, 현 포동, 월곳동, 장곡동 일대)이 1937에 만들어 졌다. 광복 후 민간 염전개발로 과잉생산의 결과로 이어져 1961년 염전 전매법이 폐지되면서 불황으로 이어져 1996년 소래염전이 폐염되게 되었다. 시흥시에서는 이 곳을 염전체험장, 해수 체험장, 잔디광장, 사구식물원, 탐조대, 갯골 수로길, 생태상상 놀이터, 흔들 전망대, 등을 설치하고 옛 소금창고를 그대로 간직하여 자연생태의 학습..

발길 따라 2022.10.25

광교호수공원 야경

2022.10.4 19:00 광교호수공원 (원천호수)의 수변공간 어번레비 밤 풍경은 이렇다. 주요 시설인 어번레비의 수변데크들이 호수 주변에 있는 고층 건물들과 어우러지면서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수원컨벤션 센터 건물의 일조 물 위의 어번래비 오색 불빛으로 계속 반복 변화한다 고층 건물 옥상에서 비취는 불빛이 환상적이다. 어반레비 길 원천호수 야경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도 합세한다 어번레비라 명했어요 어번레비의 수변데크에서 나오는 조명, 일정하게 색이 변화하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발길 따라 2022.10.13

한화 갤러리아 광교점

한화 갤러리아 광교 백화점 건물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인 렘 콜하스와 그가 이끄는 OMA건축사무소의 작품이다. 빛이 건물전체를 관통하는 첫 번째 백화점이라는데에 일기는 좋지 않아도 못내 매력을 아니 느낄 수 없었다. 유리 루프를 통해 갤러리아 내부에 드리우는 프리즘 빛을 색다르게 비춘다니 아니 그러겠는가. 그러나 입장한 시간은 날씨가 흐리고 이미 밤이 되어 그저 밖을 투시하는 유리벽체로 불거진 삼각형 창문의 유기적 연결체라는 것 외에 별다른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지상 12층의 갤러리아 백화점은 대규모 컨벤션센터와 고급 오피스텔, 호텔과 아쿠아리움 타운에 접해 있어서 젊은 세대의 라이프에 걸맞은 프리미엄급 백화점이라 할 수 있다. 규모는 무려4만 5천여 평에 ..

발길 따라 2022.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