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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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원(粤華苑)발길 따라 2021. 9. 23. 12:32
월화원(粤華苑) 월화원은 수원 효원공원 내에 있는 중국 명조 말~청조초 영남지역(廣東省 )의 민간 전통 정원으로 전통양식과 현대 기술을 접목하여 조성하였다. 산수 자연의 미와 영남 원림의 특징을 표현하였으며 건축 공간이 서로 연계되어 일체가 되게 하고, 대비와 조화를 동시에 꾀하며, 전체 공간 효과를 고려하여 배치함으로써 운치가 뛰어나다. 출입문 지춘( 知春: 봄을 느낀다는 뜻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이 2003년 우호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전통정원을 상호 조성하기로 협약하고, 2005년 수원에 준공한 이 정원은 면적이 6000㎡이며, 산과 물., 수목과 화초, 호수와 정자가 자연에 조화를 이루고, 요소요소에 새겨진 고풍스러운 시와 글에 취할 수 있는 중국 영남 조경의 특색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어, 정원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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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에서 단양까지 선상 명장면발길 따라 2021. 9. 11. 16:07
충주호는 1985년 충주다목적댐(길이 464m, 높이 97.5m)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로 충주에서 단양까지의 약 53km 선상관광은 국내 인공호수 중 가장 크고 깨끗함을 자랑하는 곳이며 월악산, 수안보온천, 청풍문화재단지, 단양팔경 등과 연계되어 내륙 지방의 관광명소이다. 충북 충주호의 선상 관광을 하려면 충주댐 나루, 월악나루, 청풍나루, 장희 나루, 신단양 나루 등을 이용해야 한다. 충북 충주호의 중앙지점인 청풍나루엔 청풍문화재단지와 수경분수, 금월봉 정방사, kbs대하사극 촬영장, 조각공원, 박달재, 의림지, 탁사정, 배론성지 등 볼거리가 많다. 속절없이 청풍나루에서 배를 타고 떠난 어느날 수면은 잔잔 했고 천혜의 자연절경이 강산을 휘감고 돌아 낭만의 취기가 숨 막힐 정도로 채워져 어느새 인간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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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팔봉발길 따라 2021. 8. 21. 21:13
충북 충주 수주팔봉 충주 문주리에 위치한 팔봉마을에서 달천 건너편 동쪽의 산을 바라볼 때, 정상에서 강기슭까지 달천 위로 여덟 개의 봉우리가 떠오른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나는 옛날 탐석지로 이곳을 몇차례 다녀간 적은 있으나 당시에는 캠핑장 쪽의 달천이나 지류의 강가에서 탐석을 하고 돌아갔기 때문에 빼어난 경관은 감상의 포인트가 되지 못하였다. 이제 관관지로 개발하였다 하여 현지를 답사하고보니 날카로운 기암괴석 사이를 출렁다리로 연결하여 그 밑으로 흐르는 폭포수를 내려다볼 수 있게 하였고, 그 사이로 바라보는 캠핑장의 모습은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상류인 석문동천에서 흐르는 물이 하류인 달천으로 쏱아지도록 일제 강점기 때 바위를 뚫은 거라 한다. 역시 쏟아지는 물줄기 소리가 요란하다.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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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정감(湖水情感)발길 따라 2021. 8. 20. 18:59
봄의 빛깔이 짙어가는 6월 어느 날 미리내 성지로 향하는 연못 미산 저수지, 그곳 '호수 정감'에는 유채꽃이 만발하여 지나는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겨 머물게 한다. 태생적으로 조용하고 정감 한 호수면 앞자락에 푸른 마디와 노란 꽃대로 풀어놓은 유채꽃이 햇빛을 흡수해 드러나는 빛깔은 몸을 적시고 누워 있는 저 앞의 짙푸른 신등과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처럼 수려하기 그지없으니 내 어찌 머물러 느낌 음미하지 않을 수 있으랴. 색깔은 바라보는 것 만으로 도 명상이 된다 했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초록 숨결로 가득하고 푸른 빛이 쏟아져 들어와 좋다. 이런 청록의 푸른 색깔을 바라보고 있으면, 바삐 달리던 마음에도 여유가 생겨 이내 마음이 편안해지고 너그러워짐을 느끼게 된다. 태양이 대기를 달구기 시작하면 세상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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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권(肖像權 ) 의 일탈발길 따라 2021. 5. 30. 00:09
초상권(肖像權)이란 자기의 초상의 사용에 대한 독점권이다. 구체적으로는 사전 승낙 없이 전시되거나 게재되었을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헌법상 인격권의 하나로 악의 없는 초상의 촬영은 문제없으나 유포가 문제가 된다. 이러한 초상을 쉽게 촬영하는 매체를 누구나 휴대하고 다니는 현대사회에서 이를 지키고 방어하기란 쉽지 않다. 필름을 사용하여 영상을 찍고 인화지로 구현하던 시대로부터 디지털 기술로 진화함으로써 많은 사진관이 문을 닫고 뒤안길로 사라졌다. 인생 100세 시대라면 누구나 제2 인생의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나의 인생도 그 꿈의 실현을 위해 무엇인가 취미를 붙이고 한 번 해 보려 한 듯 하나 뚜렷하게 이뤄 놓은 게 없다. 그중에 가장 생활의 일부분처럼 되어버린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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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느 날발길 따라 2021. 5. 5. 20:11
어제 비가 많이 내려 폭포처럼 흐르는 계곡물을 한 컷 찍어 보낸 친구의 손짓도 솔깃하지만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염려하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이 따스한 봄볕도 그리 방심할 단계는 아니지 않은가, 코로나 19 접종을 맞으며 들여다본 수십 명의 의료진, 매일 음지에서 땀 흘리며 조바심으로 고생하는 걸 생각하면 사회 분위기가 아무리 좋은 날, 좋은 일도 기분 내고 돌아다닐 때가 아닌 듯싶다. 한적한 곳을 찾아 조용히 다녀 봤다 그때의 넋 나간 집, 그 보리굴비 맛을 보러 남한산성 뒷골목을 다시 갔다. 임시 배급소 그대로인데 머리엔 웬 우산이~ 그래도 차 한 잔 만은 전망 좋은 어엿한 한옥 2층 테라스에서 느긋이 휴식을 취하며 먼 신록의 산빛도 바라보고 앉아서 푸르른 날빛을 조망해 봄도 5월을 이야기하기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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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려던 곳 미리내를 가다 2발길 따라 2020. 11. 4. 17:50
미산 저수지에서 약 3분이면 미리내성지에 도착한다 이곳은 김대건 신부의 묘소가 있는 곳으로 주변이 무척 아름답다. 그리 높지 않은 산 능선이 좌우로 펼쳐지고, 합쳐진 그 끝자락에 자리 잡은 성지는 처음 본 나로서도 우리나라 유수의 어느 사찰 경내 못지않게 유연(幽然)하고 경배(敬拜)스런 곳임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 김대건 신부와 그의 어머니 그리고 김대건 신부에게 사제품을 준 조선 교구 제3대교구장 페레올주교 그리고 김대건 신부의 시신을 이곳에 안장한 이민식 빈첸시오 등 한국 천주교 역사의 별이 된 이들이 안장된 곳이다. 미리내라고 불리게 된 것은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 교우촌을 형성하면서 집에서 밤마다 흘러나오는 불빛이 마치 하늘의 은하수(미리내)와 같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