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따라 62

내가 가려던 곳 미리내를 가다 2

미산 저수지에서 약 3분이면 미리내성지에 도착한다 이곳은 김대건 신부의 묘소가 있는 곳으로 주변이 무척 아름답다. 그리 높지 않은 산 능선이 좌우로 펼쳐지고, 합쳐진 그 끝자락에 자리 잡은 성지는 처음 본 나로서도 우리나라 유수의 어느 사찰 경내 못지않게 유연(幽然)하고 경배(敬拜)스런 곳임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 김대건 신부와 그의 어머니 그리고 김대건 신부에게 사제품을 준 조선 교구 제3대교구장 페레올주교 그리고 김대건 신부의 시신을 이곳에 안장한 이민식 빈첸시오 등 한국 천주교 역사의 별이 된 이들이 안장된 곳이다. 미리내라고 불리게 된 것은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 교우촌을 형성하면서 집에서 밤마다 흘러나오는 불빛이 마치 하늘의 은하수(미리내)와 같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

발길 따라 2020.11.04

내가 가려던 곳 미리내를 가다 1

미산 저수지의 양지쪽은 아늑하고 따뜻했다.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리내 성지로 가는 도중 미산 저수지가가 있다. 옛 낚시터 자리에 자리 잡은 카페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 너른 호수가 가을색을 드리우고 하반신이 강물에 젖어 오후의 햇빛에 반짝이니 한 폭의 수채화다. 이 아름다운 자연과 노천에 동화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아름다운 사람들의 행열이 거의 테이블을 채우고 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인공 무인공의 자연환경 호수가 사계절 변화하면서 우리의 정서를 이처럼 정화해주고 넉넉한 안식을 주는 우리나라 산천이 참으로 고맙구려. 여기는 Roh's Garden- Restaurant, cafe, gallery 등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디트리히 클링에의 영성적인 인체 조각 나무를 거..

발길 따라 2020.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