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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 하나 가득한 철쭉동산 꽃밭이 나를 불렀다.
4년 만에 돌아온 4월 28일의 군포 철쭉축제 개막에 앞서 인파를 피하기 위해 24일 미리 하루의 시간을 내어 둘러보기로 하고 아침 일찍 버스에 올랐다. 이상기후로 인해 철쭉의 개화가 빨라져 21일부터 30일까지가 절정기인데 축제행사가 좀 늦은 편이다. 지하철 수리산역에서 가까운 덕에 쉽게 찾은 꽃밭은 그야말로 붉은 꽃동산 자체이다.
1999년부터 가꿔온 23만 본의 철쭉이 산비탈 하나를 전부 차지하고 일제히 꽃을 피워냈다. 잘 가꾸어진 관람로를 따라 산 위쪽에서 가로로 돌며 이 장엄한 꽃밭을 누볐다. 이 꽃동산 맨 아래 중앙엔 야외 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마치 부채를 펼친듯한 지형의 산 비탈에 펼쳐진 철쭉이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룬다. 철쭉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다.
또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초막골 생태공원까지 숲 속 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할 수 있었으니 하루의 힐링 여행지로선 아주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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