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 15 화창한 날씨가 방안을 기웃거린다. 거실에 비친 햇살이 비웃는 듯 나를 불러낸다.
그래 오늘은 너를 따라가보자. 도시락 하나를 배낭에 넣었다. 지하철로 유인한다 . 두어번 바꿔어 타고 운길산역에 내리니 북한강이 흐르는 남양주군 물의공원이다. 두물머리에서 갈라진 한강물이 유유히 흐르고 운길산 아래 시원하게 펼쳐진 강변의 넓은 공원은 남양주의 쉼터이다. 오늘은 여기에서 만보 걷기를 다짐하고 숲과 물과 가을 향기를 만끾하며 7km를 걸었다.
토요일 가족단위로 나온 분도 많고 친지 연인들 모두 나와 맑고 개끗한 가을날을 즐긴다. 더불어 콘써트 무대가 있고 길거리 작품전시도 하고 있어서 볼거리 즐길거리가 심심찮게 펼쳐지고 있다.
조용한 쉼터에 걸터앉아 잠시 목을 추기고 허기를 달래며 숲속의 맑은 정신에 여유로움을 더하여 엣세이 집을 펼쳐 들었다.
집중력이 좋아 속도를 내고 읽다가 그만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번쩍 떠보니 아줌마 세분이 합석해도 되냐고 묻는다. 에그머니나 책을 보다 나도모르게 눈을 감고 시간이 좀 흘렀나보다. 옆에서 수다를 떠는 통에 일어나 나오려니까 사과 하나를 깍아준다. 노인네 홀로 있어 외롭고 쓸쓸해 보였나. 혼자 오셨냐고 묻는다, 나 그런 사람 아닌데...
이 산이 운길산이다 산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맞나는 쪽을 바라보고 있고 왼발을 북한강에 담그고 있다.
그 아래는 늪지를 만들어 갈대와 연못으로 자연생태의 외모를 갖추고 있다.
화췌단지로 조성해 놓았다. 꽃은 5월에는 양귀비 9월에는 노랑코스모스를 심었다 하나 이미 지고 꽃을 볼 수 없었다.
누구가 듣건 말건 연주자는 연주하고 나의 카메라는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기록한다
운길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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