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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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문예 2010. 5. 7. 10:48
형설지공 (螢雪之功) 여름에는 반딧불로, 겨울에는 창가에 앉은 눈(雪) 빛으로 애써 공부한 보람이 있었다는 뜻으로 고학(苦學)을 이르는 말이다. 진(晉)나라 때 차윤(車胤)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집이 가난해서 밤이 되면 등불을 켜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여름에는 연낭(練囊)이라는, 흰 명주자루에 수십 마리가 되는 반딧불을 넣어 불 대신 쓰고 낮에는 물론 밤에도 정신을 잃고 독서했다고 한다. 그 보람이 있어서 그는 마침내 상서랑( 尙書郞)이라는 벼슬에 나아갈 수가 있었다. 이 직책은 천자를 가까이서 모시고 조직 등을 취급하는 벼슬이다. 오늘날에는 이와 같은 현상이 있을 수 없는 문명의 혜택속에 있으나 역시 학문의 길은 어려움을 이겨가며 밤에 낮을 잇는다는 자세가 요청된다는 마음가짐은 반드시 필요하겠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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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암서원과 하서 김인후문예 2010. 4. 1. 13:27
필암서원과 하서 김인후 昨日伐了木百尺長松非也歟 (작일 벌료목백척장송비야여) 若使至今焉在可作棟梁材 (약사지금언재가작 동량재) 此後明堂傾矣于何以支之 (차후 명당경의 우하이 지지) 엊그제 벤 나무 백 척 장송 아니런가 적은 덧 두었던들 동량재 돌리려니 이 뒤에 명당 기울면 어느 나무 받치리 -하서 김인후- ★ 1547년 丁未士禍(벽서의 옥)에 관련되어 많은 선비들이 억울하게 죽자 애통함을 금치 못하여 읊은 시이다 460여 년이 지난 현재의 정치상황에서도 되새겨 볼만 하다. 백양사에서 나와 1번 국도를 타고 내려와서 장성읍을 지나면 황룡강 가의 황룡면 필암리에 필암서원(筆巖書院)이 있다. 호남지방의 유종(儒宗)으로 추앙받는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 선생을 배향한 필암서원은 현종 때 필암이라는 액 호를 하사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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