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석1 197

감투

감투 요즘처럼 흔한 벼락감투가 아닙니다 시중에 없으므로 재산헌납 한다고 얻어지는 감투는 더구나 아닙니다 심술 궂은 도깨비의 요술감투가 아닙니다 감투 싫어하는 자 없다지만 누구나 빌려주고 돌려쓰는 나눠먹기 감투도 아닙니다 출세에 눈이 어두어 욕심부려봤자 소용없는 감투 입니다 허구한 날 닭 싸움하듯 감투싸움하여 이겨봤자 후회뿐인 감투 입니다 충북 지곡 産 (1985.3.24 生) 크기 : 20*20*15

나의 수석1 2010.06.20

절해고도

絶海孤島 외로운 섬 하나 팔베개하고 누웠다 바람이 달빛에 업혀와 소매 잡고 흔든다 이런 때는 바람 타고 둥둥 어두운 허공에 매달려 달무리 따돌리고 잠들고 싶다마는 벼락 치는 천둥소리 지옥보다 무섭고 반짝이는 촛불이 용광로보다 더 뜨거우니 벗어나지 못하는 慣性은 탈출구를 잃었나 보다 이후 운하 길이라도 열리면 뱃길 따라 가자구나 경북 점촌 영순 産 (1986.2.23 生) 크기 : 16*10*14

나의 수석1 2010.06.17

여유공간

공간의 여유 간드러지게 비워낸 공간은 통하는 교감이 더 여유롭다 우주와 자연의 오묘한 生源의 깊은 정 만져만 보자 덜어 비움이 더 얻어지는 경우도 있다지 않은가 光陰의 자취로 짜인 時空을 뚫고 盤石위에 峯하나 하늘로 퍼렇게 뻗혀 오른다 부둥켜안은 작은 것 從子처럼 따르니 누가봐도 거슬림 없는 자연의 이치가 아닌가 자연스럽게 남겨 놓은 빈 자리의 여유로움 곧 회화요, 오케스트라요, 시이니 나 거기 벌렁 눕고 싶다 하여 과장과 편견 없는 저 地平위로 제발 불도저를 끌고 가지 말자 비워둔 공간이 더 여유롭고 편안하지 않은가 여주 사격장 産 (2009.4.19 生) 크기 : 24*11*9

나의 수석1 2010.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