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예 699

박문수 장원시

忠憲公 朴文秀 壯元詩 落照吐紅掛碧山(낙조토혼괘벽산) 붉은 해를 토하는 낙조는 벽산에 걸리고 寒鴉尺盡白雲間(한아척진백운간) 겨울까마귀 떼지어 흰 구름을 헤쳐나가네 問津行客鞭應急(문진행객편응급) 나루터 묻는 나그네는 말채찍이 급하고 尋寺歸僧杖不閑(심사귀승장불한) 절을 찾아 돌아가는 중의 지팡이는 바쁘기만 하다 放牧園中牛帶影(방목원중우대영) 동산에 방목한 소떼들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고 望夫臺上妾低鬟(망부대상첩저환) 지아비를 기다리는 대위 첩의 머리쪽이 낮아지네 蒼煙枯木溪南路(창연고목계남로) 저녁연기 피어 오르는 개울가 마을에는 短髮樵童弄笛還(단발초동농적환) 단발머리 초동들이 피리불며 돌아온다.

나의 서예 2016.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