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석1 197

금강산

금강산(金剛山) 일만 이천봉 삼선암 귀면암 절부암 천선 대가 일만 이천 금강 기봉(金剛奇峯) 불러 모아 제일 키가 큰 비로봉(毘盧峰)이 지휘를 맡고 문필 관음 세존 봉이 연주를 하니 천태만상 만물상(萬物像)이 시건방춤을 춘다 청풍(靑風)은 서둘러 구름막을 걷어 내니 구룡폭포(九龍瀑布) 소름 돋는 폭음을 내고 기괴 만장(奇怪萬丈) 봉우리들이 합창을 한다 선주(仙酒)를 마시던 소나무는 몸을 뒤틀며 마음 팔린 황홀경(恍惚景)에 박수를 친다 충북 수산 지곡 産 (1986.6.1 生) 크기 : 34*35*15 금강산 만물상

나의 수석1 2010.04.07

들보울음

평창강의 들보 울음 검은 새벽빛을 열고 남자는 승합차를 몬다 이미 머릿속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평창강에 머문다 황사경보, 꽃샘추위 속의 지루한 일상들이 창문을 열고 콸콸 흐르는 강물을 본다 모든 것이 다르지 않자만 사실은 다른 하루다 겨울을 만든 그림자가 강가에 서성이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 터짐소리의 색깔이 있다 남자는 天地神明 앞에 무릎 꿇고 엎드렸다 충실하고 즐거운 삶을 갈구하는 구도자의 깊은 심장에서 흘러나오는 들보 울음. 여기 모인 사랑을 나눌 줄 아는 분들에게 모든 생활에서 근본이 튼튼하게 하여 주시고 거센 바람이 불지 않게 하여 주소서 아름다운 사계절 풍경을 비뚤어지지 않은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상처 받지 아니한 천연 명석과 좋은 만남이 있게 하여 주시고 이들이 변절하지 않게 ..

나의 수석1 201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