衆口鑠金.積毁銷骨(중구삭금. 적훼소골)
여러 사람의 입은 무서운 것으로 쇠도 녹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또 여러 사람의 헐뜯음이 쌓이면 사람의 뼈까지 녹인다.
출전:司馬遷의 史記
초(楚) 나라 굴원(屈原)의 천문(天問) 구장(九章) 석송(惜誦)에 나오는 구절을 보면 중구삭금(衆口鑠金)은 "뭇 간신의 입이 쇠를 녹이나니" 라고 표현되어 있는 것으로보아 본디 이 말은 간신들의 말에 임금이 속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 지금은 이 말이 "뭇 사람의 말은 쇠도 녹인다"라고 해서 여론의 위력을 나타내는 속담이 되어 쓰이고 있다. 요즘 청와대 내에서 발생한 사태에 부합하는 언어인 것 같다.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 떠돈다면 그 조직과 사회는 병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이기심을 버린 건전한 올바른 소통 말이다. 곧 내 자신이 먼저 모든 것을 열고 상대에게 다가갈 때 올바른 소통이 된다 할 것이다. 대통령이 탄핵과 구속까지 된 원인은 제왕적 권력 앞에 올바른 말로 충언하는 보필자가 한 사람도 없었고 철벽 인력을 형성 맹종할 따름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내 외부와 소통을 꺼린 대통령이 성(城) 안에서만 비밀스런 국정을 하지 않았나 싶다.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 중 하나는 자신의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간이 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인간들의 소통 본능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러나 인간은 결국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이 본능으로 인해 큰 화(禍)를 입기도 한다. 그래서 말조심하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요즘 가짜뉴스가 진짜마냥 SNS판을 휘젓고 있다. 속아 넘어가는 사람 없나 하고, 낚아 채는 낚시 바늘과 같이 흥미 진진하고 달콤한 미끼로 유혹 한다. 세상의 난조(亂調)다.
牧之不淸이면 民指爲盜하여 閭里所過에 醜罵以騰이리니 亦足羞也니라
목지불청이면 민지위도하여 여리소과에 추매이등이리니 역족수야니라.
관리자가 부패하면 도둑이라는 백성들의 소리가 온 나라에 요란 할 것이니 수치스러운 일이다.
-목민심서(牧民心書) 율기육조 (律己六條)중 청심(淸心)에 나오는 글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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