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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垂餘慶
天垂餘慶(천수여경) 하늘에선 경사를 드리우고
地接長春(지접장춘) 땅에서는 긴 봄을 접한다
며칠 후면 추석 한가위를 맞는다.
한은 크다는 뜻이고 가위는가운데이니 계절은 가을의 한 가운데, 월은 팔월의
한가운데 날, 곧 음력 8월 15일을 뜻한다.
추석은 일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우리나라 최대 명절 중 하나이다.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과실이 풍성하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풍년의 기원도 하늘의 드리움에 매여 있고 땅의 발력에 달려있다.
천재지변이라도 있는 해에는 백성의 시름과 근심에 명절의 의미는 퇴색하고 만다.
불행하게도 금년에도 뜻하지 않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어김없이 지나가는 비바람을
이겨내지 못하고 시늠하고 있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 한가위 명절을 맞게 됐다.
인간의 생사여탈이 천지의 조화에 달려 있음을 깨달은 우리민족은 풍작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천지신명(天地神明)께 햇쌀과 햇과일로 제물을 정성껏 바치는 천신
차례를 지내오고 있다. 천수여경(天垂餘慶)과 지접장춘(地接長春)을 기원하며...
2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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