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산 / 김광섭 이상하게도 내가 사는 데서는 새벽녁이면 산들이 학처럼 날개를 쭉 펴고 날아와서는 종일토록 먹지도 않고, 말도 않고 엎뎃다가는 해질 무렵이면 기러기 처럼 날아서 틈만 남겨놓고 먼 산속으로 간다 산은 날아도 새둥이나 꽃잎하나 다치지 않고 짐승들의 굴 속에서도 흙 한줌 굴 속에서.. 좋은 시 2010.09.28
시린사랑 시린사랑 여민 가슴 쪼개어 돌에 새긴 천년의 悲願 이리 튀고 저리 부딪히며 大河처럼 너울치던 인연의 거친 풍랑! 긴 한숨 삭이며 세월도 잊고 눈물도 잊었어라 무너진 석탑아래 삭풍이는 고목가지 이끼 낀 조각들이 슬픈 돌 그림자에 젖고 있다 여주 후포사격장 産 (2008.5.18 生) 크기 : 9*.. 나의 수석1 2010.09.28
돌 보기를 황금같이 하라 돌 보기를 황금같이 하라 돌도 체면이 있고 아름다움과 향기가 있고 황금처럼 매력이 있으니 멍멍이 같이 냄새도 맡아보고 야옹이 같이 살짝 건드려 보면 어떠리 도둑놈 같이 호주머니에 넣어 즐겨도 보고 애인 보듬듯이 껴안아 보면 어떠리 어차피 나에겐 돌인것을.... 그런데 돌도 황금 같아 돌을 황금으로 본들 대책이 없다 돌이 곧 황금이고 황금이 바로 돌인지라 돌 보기를 황금같이 하라 한강 미사리 産 (1985.8.11 生) 크기 : 16*11*6 나의 수석2 2010.09.28
연꽃화제 연꽃화제 / 이퇴계 畵樓東畔俯蓮池 (화누동반부연지) 그림으로 꾸민 다락 동쪽 부련지를 罷酒來看急雨時 (파주래간급우시) 소낙비 내릴때 술잔 놓고 바라보니 溜滿卽傾欹器似 (류만즉경기기사) 낙숫물 떨어져 차면 기울어짐이 물그릇 기울기 같으니 聲喧不厭淨襟宜 (성훤불염정금의) 소.. 나의 서예 2010.09.28
紙榜 紙榜(지방) 顯考學生府君 神位 顯妣孺人(密陽)(朴)氏 神位 누구나 祭祀때면 쓰는 紙榜 글씨이다. 지방은 중국에서 들어온 철저한 유교의식에서 전래된 제사를 지내는 자리에 혼령을 모시는 設定이다. 제사는 차려진 제사상을 향해 아무런 의미없이 절만하는 것이 아니고 혼령이 오셔서 지금 이 자리에.. 문예 2010.09.27
早起 早起 / 李商隱 風露澹淸晨 (풍로담청신) 이슬바람 이는 서늘한 새벽 簾間獨起人 (염간독기인) 홀로 일어나 발 새에 서면 鶯花啼又笑 (앵화제우소) 꽃피고 꾀꼬리 울어 예는데 畢竟是誰春 (필경시수춘) 아무리 생각해도 내 몸은 아니 2010.9.9 書 나의 서예 2010.09.26
한강 의 호수 한강 의 호수 어쩌면 마지막 탐석지일지 모를 가산리에서 한강의 물줄기를 바라본다 이 나라 국토가 생긴 이래 눈이 내리면 눈물로 비가오면 빗물로 흐르는 한강의 젖줄을 본다 단단하기가 다이아몬드 같다는 이 옥석의 몸속을 뒤져 구멍을 낸 것도 물줄기의 힘이다 몇 천 만년 흐르던 동맥이 끊기면 .. 나의 수석2 2010.09.26
讀書有感 讀書有感 / 徐敬德 讀書當日志經綸 (독서당일지경륜) 큰 뜻을 지니고서 날마다 책을 읽으니 歲暮還甘顔氏貧 (세모환감안씨빈) 세모가 돌아와도 안씨의 가난이 즐겁네 富貴有爭難下手 (부귀유쟁난하수) 부귀는 더러운데 어찌 손댈 것인가 林泉無禁可安身 (림천무금가안신) 임자없는 자연.. 나의 서예 201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