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폭포 / 김수영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高邁(고매)한 정신처럼 쉴사이 없이 떨어진다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 나의 수석2 2010.09.18
다듬잇돌 다듬잇돌 옛날 친정 아버지가 시집간 딸의 집을 처음 찾아 갈 때 메고 가는것이 다듬잇돌이었단다 모진 시집살이의 애환을 다듬잇돌에 풀라는 부모의 애틋한 마음을 담고 있다는데 요즘은 토속품으로 모셔지고 대접받고 있는 걸 보면 격세지감도 유분수지 시집살이의 설움은 어디에다 풀어야 하나 .. 나의 수석2 2010.09.17
초우네 집 초우네 집 초우(surodoa)네 집입니다 사립문 열렸으니 아무때라도 들리십시오 처마엔 고드름이 매달렸고 솔가지불 지핀 구들장은 따끈따끈 합니다 아랫목에 묻어둔 항아리엔 감주가 익었습니다 홍시도 고방에서 물렀고 화톳불 고구마도 김이 모락모락 납니다 누구든지 들리십시오 따끈한.. 나의 수석1 2010.09.17
足像 표본실의 足像 오뉴월 땡볕에 옹살 박힌 아베발이 이랬던가 월드컵 전사의 슛 발이 저랬던가 역마살 장돌배기의 집세기 발이 그랬던가 한사코 버팀목이 된 애국자의 마당발이 저랬던가 자갈밭을 헤매는 고독한 순례자 탐석인의 족상도 이렇다네 경북 점촌 영순 산 (1985.12.8 生) 크기 : 23*10912 나의 수석2 2010.09.16
누워있는 자와 일어난 자 누워있는자와 일어난자 明心寶鑑에 이르기를 春若不耕이면 秋無所望이요 寅若不起하면 日無所辦이라. 즉 봄에 밭을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것이 없고 새벽에 만약 일어나지 않으면 정신이 흐리어 온종일 옳은 판단을 내리지 못 하리라. 고로 근면이 살 길이다 여주 후포 사격장 産 (2009.. 나의 수석1 2010.09.16
白雲先生 詩 白雲先生詩 架引蒲桃繞屋傍 壓담低檻翠陰凉(가인포도요옥방 압담저함취음양) 시렁의 포도넝쿨 이리저리 뻗었는데 처마에 눌린 낮은 난간 녹음이 시원해 未秋先見團珠露 當晝猶無半縷陽 (미추선견단주로 당주유무반누양) 가을 이저에도 구슬같은 이슬 볼수 있고 대 낮에도 반점의 햇빛.. 나의 서예 2010.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