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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夢(춘몽) / 만해 한용운 시
夢似落花花似夢(몽사낙화화사몽)
人何胡蝶蝶何人(인하호접접하인)
蝶花人夢同心事(접화인몽동심사)
往訴東君留一春(왕소동군류일춘)
꿈은 지는 꽃 같고, 지는 꽃은 꿈 같은데
사람은 어찌 나비이고 나비는 어찌 사람인가
나비 꽃 사람 꿈이 모두 마음에 달린 것을
봄신에게 하소연해 이 봄을 붙들어야지
同心事: 모두가 다 마음의 작용이라는 뜻.
불교에서 만법유심(萬法唯心)이라 하여 모든 것을
마음에 돌리는 경향이 있다.
東君: 봄을 맡고 있는 동쪽의 신
2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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