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예

광복절 아침에

서로도아 2013. 8. 1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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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 아침에

 

습한 장마가 오랫동안 이어져 극심한 불쾌지수에 시달리다가 반가운 햇빛이 나타나자

무서운 폭염으로 변하여 온 나라가 야단법석이다. 전기(電氣)가 고갈되었다 한다,

우리나라는 약 20개의 핵 발전소를 가진 세계 5위의 핵 원자력기술을 가진 강국이요,

GDP(국내총생산)규모 세계 10위의 경제강국이다. 종합국력이 세계 9위에 해당하는

정도로 신장을 하였다. 이런 나라에서 전기가 부족하여 위기를 맞았다면 숫자로 나열

하는 국가의 위상은 의미가 없다. 8년여 전 까지만 해도 전기가 남아 북한에 송전을

고려한다고 들었는데, 그동안 나랏님들은 무엇을 하였는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다. 

그렇지 않아도 전세금 등살에 삶이 맥을 못 추는 판인데 서민들 마음은 불안하기만하다.

이처럼 무기력한 활동기에 벗들로부터 뻔한 답이지만 어떻게 지내냐고 안부가 온다.

 

 

 

種樹成陰(종수성음)   나무 심어 그늘 만들고 ( 베란다 가득 화초를 가꾸어)

藝蘭近石(예란근석)   난초 가꾸어 돌 옆에 놓고 (멋진 자연석(壽石)옆에 놓고 )

對雲思友(대운사우)   구름 대하여 벗 생각하고 (하늘을 떠도는 하얀 구름 작업실에

                               들여 놓고 상상의 나래를 펴며)

就月披書(취월피서)   달 뜨면 책을 편다 (달 없이도 컴퓨터 켜고 야구 중계보고,

                               드라마 보고 글 읽으며 하루를 정리하니 덧없는 세월이더라)

 

 

 

2013.8.15 錄

 

 

작업실

 

 

 

긴 줄기를 잘라주니 새 순을 내는 산호수

 

 

 

일 년 내내 피는 나무베고니아 꽃 (8.15 접사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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