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행 23

청와대

지난 5월 20일 방문한 청와대가 이제야 얼굴을 내민다. 그동안 청와대 개방을 놓고 정가의 문제 제기가 끊이질 않았고 웬일인지 나라의 비밀의 문을 여는 것 같아 몹시 주저스러웠다. 윤석열 정부 시작일인 2022년5월 10일 오전 0시 청와대를 비워 달라는 요청과 함께 미리 떠난 문재인 청와대는 대한민국 수립 후 70여 년 동안 비밀에 쌓인 대한민국의 궁궐이었다. 그래서 국민은 국가의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집무실과 관저 그외 경내 시설물 들은 철저히 가려졌어도 불편함도 감수하며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함이 없이 이를 보호하여야 할 장소 , 인물, 나라의 상징성에서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난데 없이 정권이 바뀌자마자 새벽 0시를 기해 이곳을 개방하겠다 하니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나의 기행 2022.09.14

옥구공원2

내가 찾은 옥구공원은 꽤 넓다. 체육시설과 휴식공간으로 잘 차려졌으나 이용객은 그리 많지 않다. 추구장, 족구장, 농구장, 국궁장목공체험장,야외 무대 등이 있고 정원으로 실험정원, 벚나무 정원, 시민정원, 장미원, 모델정원 한국정원, 플라워카펫, 고향동산에는 향토 수목원, 민속생활도구전시관, 등이 있고 무궁화동산엔 계류 연 못, 무궁화 화단, 벽천 폭포 등이 있으나 이용자가 많지 않아서 인지 내용이 빈약하고 관리가 좀 소홀한 듯 보인다. 의외로 정원에 산재한 조각작품에서 문화의 향기를 엿볼 수 있어 좋았다.

나의 기행 2022.09.03

옥구공원

영흥도를 가다가 항상 지나치기만 하던 옥구공원, 무언가 풀지 못한 수수께끼처럼 마음 한쪽에 도사리고 있었는데 오늘 그 궁금증을 풀기로 작정하고 전철을 탔다. 오이도역에서 내려 관광 안내 팸플릿을 구한 다음 걷기는 무리여서 버스를 찾았으나 공원 앞을 통과하는 버스노선을 찾지 못했다. 부득이 택시를 잡아타고 공원 앞에 내리니 이미 정오가 지나 속이 출출한데 공원 주변에 식당이나 매점이 없어 점심을 사 먹을 곳이 없다. 준비한 간식거리나 물로 대치할 수밖에 없어 그 냥 나의 목표인 전망대가 있는 옥구산의 팔각정에 오르는 길을 찾아 방향을 잡았다. 오르는 길은 비교적 무난하나 88의 노구가 더위를 이겨내며 땀을 훔쳐내기엔 좀 버거웠다. 오르며 쉬며 1시간여 만에 정상에 오르니 속이 시원하고 사방이 확 트인 전망..

나의 기행 2022.09.03

전주 한옥마을

옛말에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는데, 요즘은 5년 만에도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바뀌어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실감 나는 세상에 50여 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내가 살던 집터를 찾아낼 방법이 없더라 이다. 전주시의 관문 은 여전히 덕진동 큰길에 입을 떡 벌리고 입성을 환영하며 기다리고 서 있는데, 옛날에 도로와 나란히 달리던 철길은 오간데 없고 신축 건물이 들어서 신시가지를 이루고 있어서 행길을 찾지 못하겠다. 전주 시가지로 들어가자면 입구에 덕진 연못공원과 함께 전북대학교 건물이 보였고 우측으로 공설운동장 (80년 61회 전국 체전이 열린 전주 종합운동장)이 있었지만 지금은 도시가 확장 발전하여 이 지역이 시내 중심지가 되어있다. 호남제일문은 전주 입성을 알리는 상징적인 건축물로 예술성에서도 의미가 있어..

나의 기행 2021.08.04

줄포만의 갯벌생태공원

줄포만의 갯벌은 전북 부안군 줄포면과 보안면 일원의 연안에 위치한 곰소만의 동쪽으로, 남북의 폭이 7~9km, 동서의 길이가 20km나 되는 내만으로, 바닷물 대조차가 낮아(약 6m) 저조 시(물이 빠진 상태)에는 광활한 갯벌이 드러난다. 염색식물 군락이 잘 형성돼 있고, 100여종이 넘는 생물들이 서식하는 등 생물종 다양성이 높아, 4.9㎦의 면적이 습지보전법에 의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2006.12.15)되었고, 국제적으로도 보존가치가 높은 중요한 습지로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로 등록(2010.02.01)되었다. 줄포만 생태공원은 부안군 줄포리와 우포리 일대의 침수방지를 위해 677,662㎥의 갯벌을 막아 만든 공원으로, 2006년 줄포갯벌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고, 2010년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록..

나의 기행 2021.07.22

옛맛을 찾아

어디 간들 별미 음식이 없을까 마는 이곳 부안 해변의 어패류 고장에서 이곳 산채로 토박이의 손맛으로 끓여주는 해물 음식의 맛은 직접 먹어보지 않고는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 이맛이다 할 정도로 독특한 바지락 칼국수, 그리고 해장으로 먹은 백합죽, 저녁에 먹은 격포항에서의 생선회 맛, 복어국의 개운함. 곁들여 빠지지 않는 곰소의 양념젓갈과 생선들의 밑반찬이 입맛을 돋우는 부안의 먹거리를 맛보며 엣 고향의 맛을 반추해 보았다. 격포항의 회센터 바지락국수집 양푼 가득 (바지락 반, 칼국수 반) 백합죽 회센터의 곁들이찬(밑반찬) 일부 복지리 매운탕 호텔 내 식사

나의 기행 2021.07.21

채석강(彩石江) 의 일몰(日沒)

해안 1.5km의 층암 절벽 길을 가다 격포항 해 질 무렵, 밀려오는 바다의 위험한 밀물 수위를 무릅쓰고 용기를 내어 후견자를 대동하고, 격포항으로부터 채석강까지 1.5km의 험한 해안 절벽 밑을 도는 바윗길로 발걸음을 내 질렀다. 격포항 북쪽 방파제 입구로부터 닭이봉 절벽 밑으로 내려와 출발했다. 약 8천 7백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퇴적암의 성층으로 바닷물의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층암절벽을 바다 밑으로 부터 닭이봉(200m)이라는 높다란 해안 산봉에 이르기까지 기암괴석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는 이 산 일대가 채석강이다. 국가 지질공원으로 인증된 데다가 대한민국 명승지 제13호로 지정된 곳이다. 중국의 이태백이 놀던 채석강과 그 모습이 흡사해 채석강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수만 권의 책을 ..

나의 기행 2021.07.17

갯벌에 발을 멈추고

곰소항의 입맛은 짜다. 발효음식으로 유명한 젓갈류의 산지 곰소항. 하루 130여 척의 어선들이 드나들며 전국 3대 젓갈시장을 이루고 있으며 주말이면 관광객이 넘치는 곰소 항이다 주변에 1940년대 형성된 곰소염전이 있어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해수를 자연 태양열로 증발 건조해 생산하는 천일염은 바로 곰소젓갈 담그는데 이용된다고 한다. 갈매기들의 대 환영 인사가 이색적이다. 곰소젓갈단지에서는 멸치액젓을 비롯해 새우젓, 바지락젓, 황석어젓, 갈치속젓, 조개젓, 멸치젓, 올챙이 젓, 밴댕이젓, 잡젓 등 곰소 천일염으로 만든 200여 종의 젓갈이 판매되고 있다. 각종 젓갈류와 건어물 및 해산물에 이르기 까지 없는 게 없다 모항 갯벌 체험장 서해안 강 하구에 주로 발달한 갯벌은 다양하고 풍부한 생물들을 가지고 있다..

나의 기행 2021.07.15

천삼백년고찰 내소사(來蘇寺)

소래사(蘇來寺)라고도 불리던 부안 내소사는 고창 선운사(禪雲寺)의 말사로 삼국시대 백제 무왕 34년(633)에 승려 혜구 두타(惠丘頭陀)가 창건한 사찰로 일원(一圓이 전라북도 기념물 78호로 지정되어 있다. 본래 소래사(蘇來寺 다시 태어나 찾아온다는 뜻)는 조선 인조 11년( 1663)에 청민 선사(靑旻禪師)가 중건할 때쯤에 내소사(來蘇寺. 來生에 반드시 蘇生하리라)로 바뀌었는데 그 이유는 확실치 않다. 내소사 내에 현존하는 당우 및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291호로 지정된 대웅보전(大雄寶殿 1623. 인조 1년))과 보물 제277호인 고려 동종(高麗銅鐘 1222, 고려 고종 9년), 보물 제278호인 법화 경절 본사경(法華經折本寫經), 은 전주시립박불관에 위탁 보관되어 있고, 보물 제1268호 괘불 (掛..

나의 기행 2021.07.08

수성당(水聖堂)

수성당은 서해를 지키는 바다의 여신과 그의 딸 8 자매를 함께 모신 제당으로 1974.9.27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된 곳이다. 적벽강위의 분지 같은 평지에 수성당이 있고 그 적벽강을 가다보면 희귀 식물인 후박나무 군락지가 있다. 천연기념물 제123호 부안 격포리 후박나무 군락지는 나무 높이가 약 4m로 200여m거리에 132그루가 무성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주변에는 대나무, 사철나무, 송악 등이 어울려 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후박나무 군락지 수성당으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길 양쪽에 넓은 경지가 있어 봄에는 유채꽃과 튜립, 여름, 가을이면 코스모스 꽃 등으로 주변 바다 경치와 어우러져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하고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관광명소 역을 보태주고 있다. 지금은 유채꽃을 뽑아내고 여름꽃..

나의 기행 202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