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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진각에서
    나의 기행 2023. 5. 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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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강 건너 DMZ에 있는 것들"

    -젊은 날의 초상을  초청하다

    봄비가 촉촉이 내린 임진강의 물빛은 붉은 흙탕물이다.  그러나 유유히 서해로 흘러 들어간다.  곤돌라 유리창이 낮게 내리는 빗방울에 젖어 시야를 가린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바라보는 망배단의 창백한 얼굴이 황량한 강변의 앞자락을 멀리 바라보며 시야를 넓혀 북녘까지 주시한다.

     

    10여분 만에 민간인 통제선이란 선도 보이지 않는 땅에 젖비가 멎은  발을 내밀었다. 1950년 한국전 발발하여 당시 미군기지였던 캠프그리브스 주둔지, 그 당시 미군인들의 당구장이었던 그 속에 내가 있다. 그리고 70여 년이 지난 지금 전시 공간으로 변한 갤러리 그리브스를 본다.

     

    73년이 지난 지금 젊은 날의 초상 앞에 서서 이슬처럼 사라진 수많은 참전용사들의 얼굴을 상기하며 6.25 사변 당시의 포성과 아우성,  전선에서 죽어간 우리  형들의 희생을 불러와 더듬어 본다.

    당시 네 나이 15세,  3살 위인 18세 이상이면 징집되던 시기였다.  전쟁 중에는  손발이 잘리는 부상으로  집에 돌아오지 않으면  죽엄으로 사망소식뿐이었던 전쟁시대였다. 

     

    이 나라를 지킨 형들의  이 "젊은 초상들"이 눈앞에 나타나 다시  참혹했던 전쟁의 포화 속으로 나를 몰고 가는구나.

    당신들의 귀중한 희생 앞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아니 후배인 우리는 당당히 세계에 우뚝 선 나라를 만들어 보답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목격자로서 포화 속에서 일궈낸 국가요 국력이기에 이 값진 우리 시대의 산물을 산화한 젊은 날의 초상 앞에 바칩니다.

     

    미국의 종군기자 존리치의 전쟁 속 다양한 우리의 일상 모습이 보이고,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항 마거릿히긴스의 종군기, 유엔 21개국의 젊은 잔병들의  참전 이야기, 전쟁당시 학도병들의 이야기, 중학교 3년생으로 어린 나이에 학도병이 된 이우근의 "부치지 못한 편지"의 사연과 영상관 등.  미디어 아트와 포토죤이 있는 공간 속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시간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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