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 방문한 청와대가 이제야 얼굴을 내민다. 그동안 청와대 개방을 놓고 정가의 문제 제기가 끊이질 않았고 웬일인지 나라의 비밀의 문을 여는 것 같아 몹시 주저스러웠다.
윤석열 정부 시작일인 2022년5월 10일 오전 0시 청와대를 비워 달라는 요청과 함께 미리 떠난 문재인 청와대는 대한민국 수립 후 70여 년 동안 비밀에 쌓인 대한민국의 궁궐이었다.
그래서 국민은 국가의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집무실과 관저 그외 경내 시설물 들은 철저히 가려졌어도 불편함도 감수하며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함이 없이 이를 보호하여야 할 장소 , 인물, 나라의 상징성에서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난데 없이 정권이 바뀌자마자 새벽 0시를 기해 이곳을 개방하겠다 하니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신청하여 추첨을 통해 당첨된 날이 5월 20일 , 아침 7시에 입장하여야 한다니 잠을 설치고 나섰다.
일찍이 김신조 간첩단 사건이 있기전 청와대 앞 뜰을 개방하고 있어서 한 번 가본 이후로 달라진 모습이 궁금하고 왜 개방을 하려 하는지도 의아심을 가려야 했다.
막상 청와대를 방문하여 취재한 모든 사진들을 공표하려하니 왠지 죄책감이 앞서고 무슨 책무를 느끼는 것 같아 미뤄 오다가 이제는 청와대의 방문까지 열어 침실과 집무실 내부까지 공개하고 있고 이곳에서 온갖 행사나 쇼 프르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니, 더 이상 공표를 미룰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어 등재해 보고자 한다.
영빈관 앞 정문
오전 7시 첫 입장객의 줄서기 100m
드디어 입장 중
일국의 최고 통치자가 나라의 상징성을 띄고 지키던 담벼락이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다며 단번에 헐렸으니 보물을 잃은 허전한 기분으로 입장했다.
영빈관(迎賓館)
1978년 12월 준공. 18개의 돌기둥이 건물 전체를 떠 받들고 있다. 정면의 4개의 돌기둥은 높이 13m, 둘레 3m.
내부는 무궁화, 월계수, 태극무늬가 형상화되어 있다고.
외국의 대통령이나 총리가 방문했을 때 한국을 알리는 민속공연과 만찬 등이 베풀어지는 공식 행사장으로 이용되며,
100명 이상 대규모 회의 및 연회를 위한 장소로 쓰임.
영빈관 모퉁이로 돌아 청와대로 향한다. 소나무와 조경수가 아주 멋지다.
영빈관 건물을 가까이서 자세히 보자.
경복궁 근정전 앞 뜰처럼 아주 넓은 평지가 원석판으로 깔려있다
청와대로 들어가는 아취형 관문
일요일 날 열린 음악회가 열린다고 청와대 앞 잔디밭에 세우고 있는 높은 조명 시설 들.
오랜 가뭄으로 잔디가 말라죽고 생기를 잃고 있는데, 이거 무슨 역사의 죄를 짓는 짓거리야. 혀를 차는 사람도 있다.
잘 보존해서 역사적인 장소로 가꿔야 할 책임자가 국민이 원치 않는 이성을 잃은 역행적인 행위로 배타성을 보이려는 것 아닌가 싶다. 영빈관 앞 넓은 광장도 있고 한데 왜 굳이 출입금지 구역인 청와대 잔디밭에서.
실내부 공개는 아직 안 하고 있으나 곧 하겠다 한다.
인증 숏을 남기고.
1991년에 지었고 한옥에서 가장 격조 높고 아름답다는 팔작지붕을 올리고 15만 여장의 청기와를 얹었으며, 본관 앞에 대정원 잔디밭이 펼쳐 저 있다. 아 중후한 이 멋.
돌기둥과 한식 건축의 아름다움에 놀랐다. 아름다운 무게감이 마음을 압도한다.
많은 관광객이 청와대 정면에서 인증사진이나 찍겠다며 줄을 서서 기다린다.
쓰레기 휴지조각 버리지 말고 주어 가고 짓밟고 망가 뜨리지 마세요.
자 이제 관저로 향하는 제3관문
옛 집무실터 앞에 임시로 만드러 놓은 화장실
수궁터(守宮) 경무대: 경복궁을 지키던 병사들이 머물던 곳. 일제강점기 총독 관사를 지음. 해방 후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
청와대 본관터에 743살 추정된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란 주목(朱木) 나무. 고려 충렬왕 때 (1283년) 태어남.
이 나무는 청와대가 고려 남경(南京)이던 시절부터 조선시대, 일제강점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온갖 영욕의 역사를 지켜봤다.
청와대 경내에선 역대 대통령들이 심은 기념식수도 볼 수 있다.
관저 부속실 인듯하다.
오른쪽으로 깊은 계곡이 흐르고 있다.
관저로 올라 가는 언덕길 입구에 또 하나의 4 관문이 있다.
왼쪽 높은 돌담 위로 관저가 있다.
관저 앞마당
관저의 대문인 인수문(仁壽門). 어질 인, 목숨 수, 문문
대통령 사적 생활공간.
통나무 목조 대문과 경비원. 부동자세로 서 있기, 참으로 수고가 많고 고통스럽겠다.
그저 평범한 한옥이다, 내부도 볼 수 없고 건물이ㄱ 자로 연속 대형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어느 쪽이 침실인지 분간이 어렵다,
원목 한옥이다 보니 색칠이 비바람에 변하여 검어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팔작지붕에 청기와를 얹은 전통 한옥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앞 뜰은 잔디 밭이고 집 둘레로 작은 화단이 초라해 보인다.
청안당(淸安堂)
관저의 별당(사랑채): 접견 행사 공간.
한국적인 미가 녹아 있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멋이 조화를 있어 건축과 자연풍경을 전시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이제 어디로.
침류각: 경복궁 후원으로 연회를 베풀기 위한 건물
상춘재(常春齋): 외국 귀빈 접견 장소나,. 비공식 회의 장소로 사용.
상춘재 앞 녹지원
청와대 뒤 북악산으로 오르는 길 철책선이 열리고 밖 칠궁에서 오르는 등산객과 춘추관 뒤쪽에서 오르는 등산객이 만났다.
나는 춘추관에서 다시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와 백악정에 도착했다. 철책선을 띠라 오르다 보면 곳곳에 초소가 있고 초소마다 비상 무선시설이 끊긴 채로 널브러진 채 무인 지경인 것을 보고 엊그제의 그 삼엄했던 청와대 경비병의 모습이 연상된다.
드디어 오운 정(五雲亭)에 이르러 쉬었다.
현판은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가 쓴 글씨.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다시 지을 때 지음.
1997.12.31 서울시 유형 문화재 제102호로 지정.